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연례 개발자컨퍼런스에서 첫선을 보인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 '홀로렌즈(HoloLens)'의 실용성을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에서 인정받았다.
MS는 지난 20일 윈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앞서 예고된 나사의 '사이드킥(Sidekick)'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사이드킥 프로젝트는 홀로렌즈를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 업무지원과 승무원 훈련에 활용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6월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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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MS는 사이드킥 프로젝트의 일부로 활용될 홀로렌즈 장비 2대를 실은 수송선의 ISS 재보급 임무가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사이드킥 프로젝트는 ISS 승무원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때 제자리에서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사이드킥 프로젝트에 대해 MS는 "나사 측에 따르면 (홀로렌즈를 활용한) 이 새로운 능력은 승무원들의 훈련 요건을 경감시킬 수 있고 우주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우주에서 홀로렌즈의 실용성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https://www.youtube.com/watch?v=S1IS8Kbzxos
▲ 유튜브에 공개된 나사의 사이드킥 프로젝트 홀로렌즈 활용 영상.
사이드킥 프로젝트는 '리모트 익스퍼트 모드'와 '프로시저 모드', 2가지 운영 방식을 포함한다.
리모트 익스퍼트 모드는 화상전화 기능인 '스카이프'를 통해 승무원들이 보는 걸 지상의 오퍼레이터도 볼 수 있는 상태다. 오퍼레이터는 승무원의 행동을 시시각각 유도하거나, 승무원이 수행해야 할 작업 내용에 관련된 설명을 그 홀로렌즈 환경에 직접 제공할 수 있다. 이전까지 승무원들은 복잡한 수리 작업이나 실험을 수행할 때 필기나 음성 명령에 의존해야 했다. 홀로렌즈는 실제 사물에 AR방식으로 덧씌워지는 부가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승무원의 복잡한 업무를 더 잘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시저 모드는 기기의 AR 기능만으로 수행하는 절차를 가리킨다. 이는 홀로렌즈를 착용한 승무원이 보고 만지는 실제 사물에 동적인 홀로그래픽 이미지를 표시해 주는 식이다. 이런 작동 방식은 향후 승무원들에게 요구되는 훈련량을 줄여줄 수 있고, 또한 승무원과 오퍼레이터간 통신 지연이 발생해 어려운 작업을 더 복잡하게 만듦직한 먼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매우 귀중한 자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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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에서 MS의 홀로렌즈 기기를 실제 우주 관련 임무에 표준화된 장비로 투입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실무자들에게 활용 범위를 늘려 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모습이다.
사이드킥 프로젝트 근황을 전한 MS의 알렉스 킵맨은 "홀로렌즈가 화성탐사로봇 이미지의 홀로그램을 활용한 화성탐사를 수행하는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운용될 것이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