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2차 대국은 초반전을 지나면서 알파고의 변칙수와 이 9구단의 타개 싸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변칙수를 먼저 택한 것은 흑(선)을 잡은 알파고였다.
첫 수를 화점에 둬 예측을 빗나가지 않은 알파고는 3수째 소목을 선택해 지금까지와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알파고는 또 10여수만에 좌하귀와 우하귀의 모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손을 빼고 중앙 상변으로 건너뛰며 이세돌 9단을 장고에 빠져들게 했다.
이 수는 전혀 예측 힘든 수라는 게 프로기사들의 분석이다.
우하귀에서 백을 들여다 본 수도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수다.
이 9단은 이에 휘말리지 않고 4귀와 변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포석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파고는 그러나 우변에서 백의 어깨를 짚는 강력한 변칙수를 들고 나왔다.
이 수 또한 사람이 생각하기 어려운 수사는 게 프로기사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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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TV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김성룡 9단은 "프로 기사들에게 예측을 시킬 경우 이 수를 선택한 사람은 1천명 중에 한 명 있을까 말까한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이 수 이후 긴 장고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