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초반 국면 안정 기조 선택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2차 대국에서 포석 단계부터 안정 기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변칙수를 먼저 택한 것은 알파고였다.

첫 수를 화점에 둬 예측을 빗나가지 않은 알파고는 3수째 소목을 선택해 지금까지와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알파고2국40분

알파고는 또 10여수만에 좌하귀와 우하귀의 모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손을 빼고 중앙 상변으로 건너뛰며 이세돌 9단을 장고에 빠져들게 했다.

우하귀에서 들여다 본 수도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수다.

이 9단은 그러나 이에 휘말리지 않고 4귀와 변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포석을 진행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김성룡 9단은 "아직까지 전체적으로 판이 잘 어울린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