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중원 상단 싸움 대혼전

이세돌 구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이 한 시간 가량 경과하면서 상단 중원 싸움이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얽히고 있다.

흑과 백 대마가 생사를 놓고 난마처럼 뒤엉킨 상태다.

아직 형세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이세돌 구단이 알파고보다 시간을 더 쓰고 있는 상황이다.

생각보다 이 구단이 고전하고 있는 셈이다.

알파고의 경우 아직까지 큰 패착이나 실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장면

한편 알파고는 이 역사적인 대결에서 첫 수를 화점에 두었다.

선을 잡은 이 구단이 우상귀 소목을 선택하자 좌하귀 화점으로 대응한 것다.

알파고가 첫 수를 화점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건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다.

알파고는 중국 판후이 2단과 벌인 공개 대국에서 다섯 번 모두 첫수를 화점에 둔 바 있다.

이는 현대 바둑에서 화점을 활용할 때 승률이 높다는 통계에 기반으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세돌 구단은 3수를 우하귀 소목으로 대응했고 알파고는 4수를 좌하귀 화점으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