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업계와 상생...100% 고용 승계"

CJ헬로비전, 방송산업 발전 방안 제시

방송/통신입력 :2016/02/24 19:59    수정: 2016/02/25 08:16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 인수합병 이후에 현재 고용인력에 대한 100% 고용을 승계하고 1700억원 콘텐츠 펀드 조성 등 방송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24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인수합병 공청회에서 CJ헬로비전 탁용석 상무는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합병이후 존속 법인의 약속을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정부에도 같은 내용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탁용석 상무가 발표한 약속에는 ▲케이블TV와 동반성장 ▲케이블TV 기존 서비스 유지 ▲현재 고용인력에 대한 100% 고용 승계 ▲지역성 강화 ▲디지털전환 강화 ▲콘텐츠 사업자와의 상생 등이 포함됐다.

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 공청회

이 같은 약속은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진영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합병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해 방송의 공익성이 훼손되고 유료방송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합병법인이 케이블TV 사업에 대해 투자를 줄이고 가입자들을 IPTV로 강제로 전환시키는 등 수익성 증대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

탁 상무에 따르면 존속법인은 케이블TV사업자로 남아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하는 기업으로 남겠다는 입장이다. 탁 상무는 “인수합병 이후에도 케이블TV방송협회의 회원사로 의무와 역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위적으로 가입자를 IPTV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그는 "시청자의 이익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용자의 자율적 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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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합병법인에서 기존 서비스를 동일하게 유지하고 고용을 모두 승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디지털전환을 더 강력히 추진하고 UHD셋톱박스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 채널의 본방송 편성 비율을 현재 18%에서 25%까지 올리고, 투자비도 현재 270억원 수준에서 2020년까지 320억원 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17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지상파 방송사와 프로그램제작사(PP)의 수신료 및 VOD 배분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