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20개월 만에 7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개소세 인하 종료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차업체의 지난달 내수 실적이 감소했으나 수입차업계의 하락 폭이 더 컷던 탓이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산차 5사의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경우 타사에 비해 감소 폭이 적었다. 현대차는 1.1 줄었고 기아차는 오히려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는 전년동월 대비 18.5% 줄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 1월 내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71.6%(현대차 40.4%, 기아차 31.2%)로 전월(67.5%)보다 4.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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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70%대를 회복한 것은 2014년 5월(70.0%) 이후 20개월 만이다. 특히 2013년 7월(71.7%)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 점유율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월간 점유율은 모두 60%대에 그쳤다. 연간 점유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65.9%였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선보인 제네시스 'EQ900', 아이오닉, 신형 K7 등 신차 효과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조치로 내수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싼,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양사의 레저용차량(RV) 판매가 호조를 띄고 있는 것도 점유율 확대에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