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차 가격은 최소 20여만원에서 최대 200여만원까지 인하된다. 수입차의 경우 최대 400만원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번 개소세 인하 재연장 조치에 대해 반색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말로 개소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지난달 국산차업체의 내수 판매는 3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국산차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총 10만6천308대로 전년동월(11만1천620대) 대비 4.8% 감소했다. 이는 2013년 2월(9만8천826) 이래 최저 수준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원상복귀됐던 차량 가격을 개소세 인하 연장 조치를 반영해 재조정했다.
자동차 개소세가 기존 5%에서 3.5%로 줄어들면서 제네시스 EQ900 가격은 최대 210만원 싸진다. EQ900 5.0프레스티지의 경우 기존 1억1천700만원이었으나 개소세 인하로 1억1천490만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차 아이오닉 N은 개소세 인하로 2천638만원에서 2천590만원으로 18만원이 저렴해진다. 이외에도 현대차 엑센트가 21만~36만원, 아반떼가 26만~44만원, 쏘나타가 41만~58만원, 그랜저가 55만~70만원, 아슬란이 69만~82만원, 제네시스가 85만~127만원, EQ900이 130만~210만원, 투싼이 43만~53만원, 싼타페가 52만~63만원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 신형 K7의 경우도 55~72만원 가격이 인하된다. 주력트림인 K7 3.3 노블리스는 기존 3490만원에서 3426만원으로 64만원 내려갔다. 이밖에 프라이드가 22만~22만원, K3가 26만~44만원, K5가 41만~57만원, K7이 55만~72만원, K9이 91만~158만원, 스포티지가 41만~53만원, 쏘렌토가 51만~62만원 정도 개소세가 인하된다.
3월 출시될 예정인 SM6도 가격이 조정됐다. 르노삼성은 SM6의 가격을 개소세 인하를 반영해 44만~60만원 내렸다.
쌍용차도 최근 출시한 체어맨 W 카이저의 가격을 인하했다. CW600 럭셔리 103만원, 서밋 204만원의 인하 효과가 있다. 렉스턴 W는 트림별로 52만~72만원, 티볼리는 37만~42만원, 코란도 C는 40만~47만원이 내려간다.
한국GM은 차종별로 36만원에서 최대 56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말리부 56만원, 임팔라 55만원, 올란도 51만원, 트랙스 45만원, 아베오 36만원 등의 가격이 내려갔다.
수입차 브랜드인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의 차종은 100만~400만원가량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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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118d 스포츠는 3천890만원에서 3천860만원, BMW 320d는 4천990만원에서 4천940만원, BMW 520d 럭셔리 플러스는 6천990만원에서 6천930만원, BMW 750Li xDrive는 1억9천180만원에서 1억8천99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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