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월 판매 12.5%↓...내수·수출 동반 부진

국내 1.1%↓·해외 14.3%↓...개소세 폐지·신흥국 부진 여파

카테크입력 :2016/02/01 15:52    수정: 2016/02/01 16:29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여파로 판매 증가세가 한 풀 꺽였다. 해외 시장에서도 신흥국 경기 둔화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해 동반 부진에 빠졌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 4만9천852대, 해외 28만8천183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12.5% 감소한 총 33만8천3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39.2% 줄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6천996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 6천207대(하이브리드 536대 포함), 그랜저 5천41대(하이브리드 622대 포함), 엑센트 1천16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41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출시돼 본격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첫 달 493대가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2세대 제네시스(DH)가 2천275대, EQ900가 2천164대 판매되는 등 총 4천439대가 판매됐다. EQ900의 경우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대에 달한다. 최근 노사가 생산량 증대에 합의해 향후 현대차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RV(레저용차량)는 싼타페 5천74대, 투싼 4천479대, 맥스크루즈 965대 등 전년동월 대비 0.3% 줄어든 총 1만518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3.8% 감소한 총 1만2천47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3.0% 감소한 2천1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 및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줄었다"면서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촉 강화와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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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7만2천562대, 해외생산 판매 21만5천62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줄어든 총 28만8천183대를 판매했다.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국내생산 수출 및 해외생산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저유가, 업체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