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친환경전용차 아이오닉의 전기차(EV)를 오는 6월 본격 출시한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14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 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 오는 2020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오전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우태희 2차관 주재로 '제1차 에너지 신산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기업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다양한 투자 계획 등을 논의했다.
에너지 신산업협의회는 올해부터 스마트그리드, ESS 등 주요 분야 기업들이 참여해 실질적 성과 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 성격으로 개편됐다. 산업부는 앞으로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에너지신산업 성과를 높이고, 수출산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희집 서울대 교수와 홍준희 가천대 교수를 비롯해 한국전력, IDRS, LG CNS, 삼성 SDI, SK, 현대차, LS 산전, KT 등 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16 정부업무보고'의 후속 과제를 점검하고, 기업의 투자 동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이날 삼성 SDI는 향후 ESS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2020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생산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LG CNS에서는 빌딩에너지 효율, 에너지 자립섬, 전기차 쉐어링 등 다각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시장형성 초기 단계인 에너지 신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 전기차 신모델을 올해 6월에 본격 출시하고, 친환경 차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그룹내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구성한 SK에서도 충전 인프라, 마이크로그리드 등 프로젝트를 발굴해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이들 기업은 에너지신산업에 더욱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이 연말까지 완료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공동 위원장인 서울대 김희집 교수는 "에너지 신산업은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으로 과감하게 시장 규제를 완화하여 새로운 기업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매각설, 사실 아니다"2016.02.01
- 삼성SDI, 작년 4Q 808억 영업손실 ‘적자전환’2016.02.01
- 프리우스·아이오닉, 엇갈린 초반 성적표에 '희비'2016.02.01
- 연비 22.4km/ℓ의 '아이오닉'..."알루미늄에 비밀 있었네"2016.02.01
홍준희 가천대 교수는 "전력 빅데이터 공개, 연관 제도 정비 등 에너지 신산업의 토양이 어느 정도 조성된 만큼, 기업들도 국내에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태희 2차관은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에 성공 모델을 도출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여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