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매각설, 사실 아니다"

"2017년께 매출은 1조원 이상 거둘 것"

홈&모바일입력 :2016/01/25 17:43

삼성SDI가 케미칼 사업부문 분할을 계기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 시중에 돌고 있는 편광필름 사업 매각설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삼성SDI는 25일 오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김익현 경영지원팀 상무, 차남현 소형전지 마케팅 담당 상무, 박진 중대형전지 자동차부문 마케팅 담당 상무, 강태현 ESS부문 마케팅 담당 상무, 송재국 전자재료 지원팀 상무 등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익현 상무는 케미칼 사업 분할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전했다. 김 상무는 “케미칼 사업 분할에 대한 임시주주총회 안건이 많은 주주 참석으로 승인됐다”며 “올해 케미칼 사업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덜어내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케미칼 사업을 분할하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임시주총에 참석한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향후 5년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3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투자자 우려 완화 계획에 대해 “이익 측면에서 당분간 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사매출은 중대형전지 기반의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익에서도 중대형전지의 적자폭을 줄여서 올 하반기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실제 투자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배터리의 경우 향후 5년간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자동차 관련 매출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적자폭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 이같은 우려가 언제 해결될지에 대해 박진 상무는 “오는 2018년 예정대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적자 폭이 증가됐지만 이는 투자가 늘어난 것이 더 크게 작용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테슬라가 적극 활용하고 있는 원통형 소형 전지 시장에 대한 예상 질문에 차남현 상무는 “아직도 완성차 업체들은 폴리머 중형 배터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오랫동안 사용 가능한 원형 전지 시장은 2017년 이후에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대형 전지 시장을 앞지를 수 있다는 판단은 아직 섣부르다”고 밝혔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2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건내는 모습. 삼성SDI는 이날 임시주총에서 케미칼사업부 분할을 승인했다. (사진=삼성SDI)

최근 일부 매체에 언급됐던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매각설에 대해 송재국 전무는 “일부 언론에서 사실과 다른 기사를 내보내 임직원들이 당황했다”며 “오는 2017년의 경우 편광필름 분야의 매출은 1조원 이상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편광필름 사업의 가능성에 대해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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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SDI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 4분기 전사매출이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 3분기에 비해 6.8% 하락한 1조8천618억원(전지 8천484억원, 전자재료 4천91억원, 케미칼 6천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372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됐다. 삼성SDI 측은 지난 4분기 영업손실 금액이 808억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