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임시주총서 케미칼 사업 분할 승인

조남성 사장 "향후 5년간 3조원 투자해 차 배터리 사업 육성"

홈&모바일입력 :2016/01/25 09:48    수정: 2016/01/25 11:36

케미칼 사업부 분할 승인을 위해 열린 삼성SDI 임시주주총회가 20분만에 안건을 처리하고 일사천리로 끝이 났다.

삼성SDI는 25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 가야금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케미칼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 안건을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의 주요 안건은 ‘물적분할의 방법에 의한 새로운 회사(SDI케미칼주식회사) 설립 건이다. 삼성SDI가 케미칼 사업 분할을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 참석 주주들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2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건내는 모습 (사진=삼성SDI)

이로써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은 2월 1일부로 삼성SDI의 지분 100% 자회사인 'SDI케미칼'로 독립 운영된다. 이후 지분 매각 및 기업결합 신고와 승인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롯데케미칼이 지분 90%를 매입해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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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삼성SDI는 최근 케미칼 사업부문 직원들로 구성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와 '고용안정 및 처우보장 합의서'를 타결하고, 종업원들의 근로계약승계 및 분할법인 지분 매각에 따른 제반 절차에 관해서도 합의를 도출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날 임시주총 인사말을 통해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게 되었다"며 "향후 5년간 3조원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