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 및 인수합병으로 미디어 통합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꾀한다. 효율성이 높고 고객 요구가 많은 중저가 단말기 출시 전략도 계속 이어간다.
SK텔레콤은 2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는 새로운 시대의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또 초고속 인터넷과 케이블TV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케이블TV 업계의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을 질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SK텔레콤은 콘텐츠 영역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1인미디어 콘텐츠 뿐만 아니라, UHD 콘텐츠에도 적극 투자해 콘텐츠의 다양성과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해 1천5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관련 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달 28일 출시한 ‘옥수수’가 4일 간 200만 앱 다운로드와, 일 이용자 수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는 만큼, 모바일 통합 플랫폼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별도로 분할하는 T스토어 사업을 키우는 전략으로 통합 앱 마켓인 ‘원스토어’를 전략적으로 키운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통3사 이외에 강력한 제3의 파트너와 협력해 새로운 형태의 통합 마켓을 구축, 구글과 애플이 주도하는 글로벌 통합 앱 마켓과 경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새로운 원스토어 사업자로서 국내 1위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상태다.
즉 SK텔레콤-KT-LG유플러스-네이버 등 통신업계와 인터넷 포털 사업자가 힘을 하나로 모아 구글과 애플이 점령한 앱 마켓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어 SK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성장 잠재력 큰 이동통신 부분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TE 보급률이 경쟁사들은 80%를 넘긴 것에 반해, SK텔레콤은 아직 66% 수준이다. 더 많은 매출을 일으키는 LTE 가입자 상승 폭이 크고, 또 1인당 월 데이터 사용량도 3.9GB에 그쳐 경쟁사보다 아직도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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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는 “T키즈폰, T아웃어도 서비스 등 세컨 디바이스 사용자도 60만을 넘었고, 올해 100만 이상으로 확대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라면서 “고객 요구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한 가성비 좋은 중저가 단말기 역시 지속적으로 출시해 순증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과 비정상 영업을 최대한 자제하고,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내실있는 경쟁 기조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ICT 영역의 급격한 융복합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스타트업, 벤처, 중소기업, 심지어 대기업과의 제휴와 인수합병에 전략적으로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