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이란 표현을 써가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황창규 회장은 4일 KT광화문 사옥 기자실에서 즉석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합병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KT는 그동안 경쟁제한이 발생하는 기업 간 인수합병의 경우에는 이를 불허하거나 강력한 인가조건을 부여해왔다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경쟁제한성으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황 회장이 언급한 발언 역시 규제당국이 인수합병에 대해 이를 불허하거나 강력한 인가조건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황 회장은 “(인수합병은 규제당국에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지만) KT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여러 가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일을 병행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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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황 회장은 과거 900MHz 대역을 선택해 3밴드 CA-LTE 서비스에서 뒤쳐졌던 일을 상기시키며, 오는 3월로 예정된 주파수 경매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주파수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파수 경매는 정부가 안을 만들고 있고 정부가 만든 안에서 최고의 주파수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과거 뼈저린 경험을 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KT가 가장 경쟁력 있는 주파수를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