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협업 소프트웨어(SW) 업체 슬랙이 외부 개발자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8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리코드는 슬랙이 액셀, 안드레센 호로비츠, 인텍스 벤처, KPCB, 스파크 그로스, 소셜 캐피탈 등 벤처캐피탈(VC)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8000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조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슬랙에 추가적인 기능을 더해 주거나 슬랙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리코드에 따르면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CEO는 “이번 건은 전형적인 시드 머니 투자이지만 향후 더 많은 투자금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투자로 뭔가 수익이 생기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슬랙 플랫폼이 더 강력하고 더 유용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 이번 투자의 주요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슬랙봇을 만든 스타트업인 하우디(Howdy)도 회사의 초기 투자를 받은 경우다. 슬랙봇은 슬랙 사용자의 가상 비서 역할을 해주는 기능이다. 또 슬랙 안에서 사용자 활동을 요약정리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어썸(Awesome)도 슬랙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
슬랙은 또 외부 개발 앱 리스트인 '앱 디렉토리(☞링크)'도 함께 공개했다. 앱디렉토리에는 트위터,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트렐로 등을 포함해 이미 150여 개의 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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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드는 슬랙이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앱 시장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이번 투자를 해석했다. 경쟁 앱인 힙챗 및 지라 등을 개발한 아틀라시안이 지난주 나스닥에 상장했고 전통적인 기업용 협업시스템 강자인 시스코 역시 최근 슬랙과 유사한 협업 앱인 스파크에 음성 영상 및 협업 기능을 추가한다는 발표한 바 있다.
버터필드 슬랙 CEO는 전세계 약 200만명의 사용자가 매일 슬랙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료 가입자는 57만명에 이른다고 강조하고 있다. 슬랙은 지난 4월 이후 3억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가장 최근의 1억6000만 달러를 투자 받았을 때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28억 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