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820 벤치마크..."최고 성능 AP"

14나노 핀펫 공정에 자체 코어 크라이요 적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12/14 09:54

송주영 기자

<베이징(중국)=송주영 기자>퀄컴 스냅드래곤820이 성능면에서 현존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능가했다.

퀄컴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로즈우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스냅드래곤820 공개 행사에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기자들을 대상으로 스냅드래곤820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20 안투투6.0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벤치마크 평가도구로는 안투투6.0, 긱벤치3.32 등을 사용했다. 벤치마크 테스트 최신 버전으로 이중 안투투6.0은 지난달 새로 나왔다. 안투투6.0은 모바일 게임, 동영상 등의 확대 추세에 따라 3D, 그래픽 성능 평가 비중을 높였다.

안투투 벤치마크 테스트 비교

스냅드래곤820은 안투투6.0 벤치마크 점수 13만1천320점을 기록했다. 이는 화웨이 메이트8이 기록한 9만2천746점보다 3만8천574점이 더 높은 수치다. 메이트8은 화웨이 반도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의 기린950을 탑재했다. 기린950은 TSMC 16나노 핀펫 프로세서 공정을 적용했다.

메이주 프로5는 8만5천652점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는 8만3천944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 벤치마크 평가는 8만1천87점이 나왔다. 메이주 프로5, 갤럭시노트4, 갤럭시S6엣지 등 3개 제품은 모두 삼성전자 엑시노스옥타7(7420)을 사용했다.

스냅드래곤820은 긱벤치 테스트에서 싱글코어 2천324점, 멀티코어 5천132점을 기록했다. 멀티코어, 싱글코어 성능평가 결과 모두 스냅드래곤820이 1위를 차지했다.

스냅드래곤820 긱벤치 평가 결과

멀티코어 점수는 스냅드래곤820이 스냅드래곤801을 장착한 갤럭시S5 2천836점과 비교해 2천296점이 더 높았다. 아마존 킨들파이어 HDX7(스냅드래곤808)은 2천730점, 갤럭시노트10.1(엑시노스5옥타)은 2천583점이다.

스냅드래곤820 멀티코어 평가결과 비교

싱글코어 점수도 스냅드래곤820은 2천324점으로 갤럭시S5 938점, 아마존 킨들파이어 HDX7 900점, 899점보다 높았다.

크라이요 코어를 적용한 스냅드래곤820은 싱글코어 평가 결과 월등히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트래비스 라니에 퀄컴 제품 관리 담당 이사는 “웹브라우징 속도는 50%가 더 높아졌고 압축 속도는 75% 이상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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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퀄컴 제품의 성능 개선 추이

스냅드래곤820은 퀄컴 프로세서 중 최초로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하며 20, 28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보다 성능이 많이 개선됐다. 같은 14나노 핀펫 공정에 64비트 ARM코어를 적용한 엑시노스7420보다도 더 빨랐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20에 ARM 아키텍처v8을 이용한 최초의 64비트 자체 코어인 크라이요를 적용했다.

스냅드래곤820은 내년 초 출시될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LG전자, 샤오미 등은 주력 스마트폰에 퀄컴의 최고 사양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 시리즈를 적용한다.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속도 경쟁이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