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송주영 기자>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이 환골탈태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20의 CPU코어,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 DSP(디지털시그널 프로세싱) 등 핵심 요소들을 모두 새롭게 개발했다. 완전히 새로운 바탕에서 시작한 만큼 전작 스냅드래곤810과 비교해 성능, 전력소모량이 크게 개선됐다.
11일 퀄컴은 중국 베이징 로즈우드호텔에서 스냅드래곤820 아시아 공개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퀄컴 임원진과 우리나라, 중국,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국가 등 아시아권 기자들이 초청됐다.
퀄컴은 이 자리에서 스냅드래곤820을 채택하기로 한 제품 수가 7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스냅드래곤820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60개 제품이 스냅드래곤820을 장착하기로 한 것과 비교해 한달새 10여개 늘어난 셈이다. 팀 맥도너 퀄컴 제품마케팅총괄 수석부사장은 “11월 발표 당시 60개 이상에서 1개월만에 탑재 기기가 또 늘었다”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지난 10월 31일 프로덕트용 시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 탑재 제품 출시를 목표로 현재 퀄컴은 스냅드래곤을 양산하고 있다.
퀄컴은 이번 스냅드래곤820에서 GPU, DSP, 코어, 모뎀 등 핵심 기능을 다 바꿨다. 팀 맥도너 부사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팀 리랜드 퀄컴 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은 “모든 것이 다 새로워졌다”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820은 지난 8월 발표한 아드레노530GPU, 헥사곤680DSP, 프로텍트 블록킷에 이어 9월 새롭게 공개한 프로세서 핵심인 자체 개발 코어 크라이요, X2 LTE 모뎀 컨넥티비티로 구성됐다.
모뎀은 카테고리13까지 지원해 다운로드 속도는 600Mbps, 업로드 속도는 150Mbps까지 낼 수 있다. 현재 스냅드래곤810 등 현존하는 최대 모뎀 속도는 다운로드 속도 450Mbps, 업로드 속도 100Mbps다. 퀄컴은 모뎀 성능은 33%, 전력효율은 15%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코어인 크라이요 성능, 전력효율은 전작 대비 2배 높아졌으며 GPU 성능, 전력효율은 전작대비 40% 개선됐다. DSP는 가장 성능 개선이 많이 돼 전작 대비 3배가 더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전작과 비교해 전력효율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맥도우 부사장은 스냅드래곤801부터 전력소모량 감소에 대한 그래프를 제시했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스냅드래곤801의 전력소모량을 1로 봤을 때 올해 출시된 805의 효율성 개선폭은 0.95로 5% 더 좋아졌다. 810은 0.92로 8%, 이번 820은 0.65로 801 대비 35% 더 개선됐다.
맥도너 수석부사장은 “실생활과 비슷한 환경에서 시험한 결과”라며 “이메일, 웹브라우저, 게임, 동영상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스냅드래곤820 모뎀은 비면허, 면허 대혁을 통합해 지원하는 LTE-U를 처음으로 지원해 안정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했으며 와이파이는 11ac MU(멀티유저)-MIMO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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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노530GPU는 크라이요CPU와 섬세한 그래픽 표현이 가능해졌다.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모습, 섬유 표면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저조도 사진, 동영상 등에서도 그래픽의 흐린 부분을 선명하게 표현해 눈으로 보는 이미지를 스마트폰에서도 유사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오디오 품질을 높여 8개의 스피커를 지원해 3D 서라운드 소리를 재생할 수 있게 했다.
인텔리전트 캠코더 기능으로 사물, 사람이 여러개 있어도 각각의 사물, 인물들에게 별도로 초점을 부여해 어떤 사물이라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초점은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다. 인지 컴퓨팅이 적용돼 내가 찍은 사진의 배경, 인물 유무 등을 판단해 종류별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