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스트가 선보인 가정용 보안 카메라 '네스트 캠'이 사용자가 전원을 끈 상태에도 계속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한 연구원이 발견해 보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네스트는 구글이 지난 2014년 인수한 스마트홈 디바이스 업체로 지난 6월 네스트 캠을 출시했다.
28일(현지시간) 여러 외신은 ABI 리서치 연구원들이 네스트 캠이 OFF 모드에서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ABI 연구원들은 "네스트 캠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소비 전력을 조사한 결과, LED는 꺼지지만 카메라 기능은 계속 작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러한 스마트 캠이 집안을 항상 지켜보고 있어 사용자들로부터 해커나 정부로부터 감시당한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며 우려했다. 그러나 네스트 측은 이것이 어떠한 범죄에도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가 꺼져 있을 때는 어떤 데이터도 전송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네스트 측은 "네스트 캠이 OFF 모드로 전환될 때, 우리는 언제든지 사용자가 다시 캠을 작동시킬 것을 대비해 완전히 전원을 차단하지 않는 것 뿐"이라며 "네스트 캠은 전원이 꺼져있으면 더이상 주변을 관찰하지 않으며, 클라우드로 정보를 전송하는 것도 중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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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BI 리서치 연구원은 "사용자가 성공적으로 카메라 전원을 껐다고 하더라도 장치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언제든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구글측은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는 한 사물 인터넷 기기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