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수한 스마트홈 솔루션 업체 네스트가 가정용 보안 카메라 ‘네스트 캠(Nest Cam)’을 공개했다고 17일(현지시간) 씨넷과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된 IP 카메라의 일종으로, 집안 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이다. HD급 고해상도 화질을 제공, 미심쩍거나 수상한 움직임이 보이면 확대해서 볼 수도 있다. 불이 꺼진 어두운 상황에서도 촬영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음성을 전달할 수도 있다.
씨넷은 이 제품을 통해 구글이 스마트홈 시장에 보다 깊이 발을 들여놓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의 양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 사용자들에 대한 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이는 구글이 갖고 있는 맞춤형 광고 사업에 새로운 보탬이 된다.
특히 애플의 홈키트와 삼성의 스마트싱스 등 IT 업계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 경쟁에서 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지난해 네스트를 통해 보안 카메라 업체인 드롭캠을 인수했고, 그 기술을 활용해 네스트 캠을 개발했다.
네스트는 카메라뿐 아니라 이를 통해 촬영한 영상을 클라우드 서버에 10~30일간 저장하고 다시 볼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 ‘네스트 어웨어(Nest Aware)’도 새로 선보였는데, 이러한 서비스는 구글이 그리는 사물인터넷(IoT) 세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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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캠은 다음주부터 베스트바이, 아마존, 타겟 등 미국 내 주요 유통 매장에서 1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미국 이외 지역에 대한 출시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네스트는 또 이 밖에 지금의 네스트를 있게 해 준 인기 제품인 연기 감지기도 새로 내놨다. 새로운 센서를 추가하고 화재 경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9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