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시대 네트워크로 사물들이 연결된다는 사실 자체보다 연결성을 통해 '어떤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씨넷코리아·지디넷코리아·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한 'NEX-D 인사이트 2014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웨어러블 에코 시스템을 담당하는 제갈병직 차장은 사물인터넷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해 줄 수 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갈병직 차장은 삼성전자가 나이키와 함께 건강관리 웨어러블 제품을 함께 만들 당시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제품을 만들때 칼로리와 만보기, 스텝 등 사용자 정보를 측정하는 기술과 수치에 집중했지만 나이키는 그런 수치들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었다며 중요한 것은 그런 정보들이 아니라 측정된 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이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느냐 였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사용자의 걸음수나 칼로리와 같은 정보를 측정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에게 그 데이터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종일 앉아만 있어 걸음수가 적고 칼로리 소비가 적은 사용자에게는 적절한 걸음수와 함께 '오늘은 몇 걸음을 더 걸어야 한다' 혹은 '좀 더 움직여야 한다'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도록 했다는 것이다.
제갈병직 차장은 사물인터넷이 아직까지 매스 마켓을 열지는 못했지만 올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던 사물인터넷 적용 제품들을 보면 사물인터넷을 집어넣은 것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에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한 스타트업 기업의 냉장고 속 달걀 유통기한을 알려주는 제품과 구글이 올해 인수했던 네스트의 온도와 습도 측정 센서 제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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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의 온도 습도 측정 센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측정된 온도와 습도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조절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난방을 작동시켜 알맞은 온도를 맞춰주는 기능을 가진 아이오티 제품이다. 네스트는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생활 온도 조절을 신경쓰지 않아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냈다.
제갈병직 차장은 아이오티가 스펙트럼이 너무 넓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답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사물인터넷을 적용한다고 해서 모든 서비스가 성공하지는 못한다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소비자가 지불한 대가보다 몇 배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사물인터넷 적용 제품도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