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월 유럽 판매 전년比 6.2%↑

7만676대 판매...점유율 6.2% 소폭 상승

카테크입력 :2015/11/17 18:06

정기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10월 유럽시장에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6.2% 증가한 7만676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달 유럽시장 승용차 판매량은 2.9% 늘어난 110만4천868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4.4% 늘어난 3만7천967대를, 기아차가 8.4% 증가한 3만2천709대를 각각 판매했다.

신형 투싼(사진=현대차)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6.2%(현대차 3.3%, 기아차 2.9%)를 기록, 월간 기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던 전월(6.5%)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6.0%)보다는 0.2%p 늘었다.

차종별로는 신형 투싼과 스포티지가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7월 출시된 신형 투싼은 지난달 1만44대가 판매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스포티지(8천708대)가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실적 상승의 배경은 신형 투싼 등의 신차 효과 본격화와 판매 상위권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반사 이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그룹과 PSA(푸조·시트로앵)는 판매량이 각각 0.7%, 0.9% 소폭 감소한 10만6천728대, 11만7천785대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9.7%, 10.7%로 각각 0.3%p, 0.4%p 하락했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그룹은 전년동월 대비 0.5% 감소한 27만6천711대를 판매했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켰다. 다만 점유율은 2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p 하락했다.

반면 다른 독일계 완성차업체인 BMW그룹은 6.9%, 다임러그룹은 6.3%를 기록해 각각 점유율이 0.6%p, 1.0%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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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기아차의 올 1~10월 누적 판매량은 72만1천242대로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 기간 점유율은 6.0%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가 3.3%, 기아차가 2.7%였다. 현대차가 36만2천329대를 팔아 8.6% 늘었고 기아차는 32만7천849대를 판매해 8.3% 신장했다.

같은 기간 유럽시장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는 1천152만3천903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