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차 “AE 전기차 주행거리 300km 넘는다”

"AE, 프리우스와 달리 성능·연비 동시 만족시킬 것"

카테크입력 :2015/11/16 21:53    수정: 2015/11/17 09:37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자사의 준중형 친환경차량 'AE' 전기차의 주행가능 거리가 300km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현대차 2번째 ‘마음드림’ 행사 연사로 참석, "AE의 1회 충전 거리는 동급에서 가장 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 이공계 대학생 200여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AE의 상세한 로드맵을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초 AE 하이브리드 모델을 우선 출시한 다음,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200여명의 이공계 대학생 대상으로 진행된 현대차 '마음드림' 고객소통 행사. 이날 연사에는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이 연사로 나섰다(사진=지디넷코리아)

권 부회장은 “내년에 출시될 AE 차량은 동급 최고 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AE 전기차를 기반으로 3~4년 후 최대 300km 이상의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를 실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가 AE 전기차의 주행 거리 등 구체적인 차량 성능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권 부회장의 발언은 현대·기아차가 오는 2020년까지 총 22개의 친환경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친환경차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행거리 개선을 위해 현대차는 고체 전지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권 부회장은 "전기차는 주행거리 개선이 핵심"이라며 "미래 전지로 꼽히는 고체 전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차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과 고체 전지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고체 전지는 폭발위험이 줄고, 크기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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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이날 오전 남양연구소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전용차(프로젝트명 AE)의 실차를 미리 본 한 대학생은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며 “토요타의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충분히 겨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 부회장은 이에 대해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면 연비는 좋지만 너무 덜덜거려서 기대만큼 성능이 따라오지 않아 실망할 것”이라며 “AE는 성능과 연비 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