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가 스위치, 협업, 데이터센터 제품 사업으로 폭락한 라우터 매출을 상쇄했다. 시스코의 수장은 나름대로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시스코는 12일(현지시각) 매출 127억달러, 순이익 24억달러를 기록한 회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간판인 네트워크 장비 사업이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나머지 부문 매출은 협업, 데이터센터, 서비스사업자비디오, 무선, 보안 제품과 기타 사업 순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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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전체 분기 매출은 126억8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이가운데 서비스 매출 28억4천만달러를 제외한 제품 매출이 98억4천만달러 가량이다.
제품 매출에서 스위치 쪽은 성장한 반면 라우터 쪽은 대폭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스위치는 40억2천만달러로 전년대비 5% 증가했는데 라우터는 17억9천만달러로 오히려 8% 감소했다.
서비스사업자비디오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매출이 라우터의 부진을 상쇄했다. 협업 11억2천만달러(17%↑), 데이터센터 8억6천만달러(24%↑), 무선 6억5천만달러(7%↑), 보안 4억9천만달러(7%↑) 등이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은 탄탄했다"며 "우리의 성장 기회 창출 역량을 가속하고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제품 이연매출에서의 꾸준한 강세를 보이면서 더 많은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모델 포트폴리오를 판매했다"고 평했다.
이어 "2분기에도 견고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만큼은 아니지만 우리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잘 해낼 것이라 믿고, 이번 상반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방식은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보안, 서비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부문 사업을 확충하기 위해 사들인 오픈DNS, 메인테넌스넷, 파와소프트웨어 등의 인수작업을 1분기중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2분기중에는 영국 컨설팅 회사 포트쿨리스, 독일 벤처로 출발한 글로벌 스트리밍데이터 분석플랫폼 업체 파스트림, 네트워크 보안회사 랜코프 등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거라 예고했다.
시스코의 회계 2분기 실적에는 '서비스사업자비디오(SP Video) 커넥티드디바이스' 부문 가운데 '커스터머프레미시스이큅먼트(CPE)'라 불리는 셋톱박스 사업 수치가 제외될 예정이다. 향후 SP비디오 부문 실적의 연간 추이를 보려면 3억6천만달러 가량이었던 지난 2015 회계연도 2분기의 CPE 사업 매출을 제외한 값을 견줘야 한다.
이는 시스코가 지난 7월 테크니컬러라는 프랑스 업체에 6억달러를 받고 셋톱박스 사업을 매각한 결과다. 20년만에 시스코의 새 수장으로 나선 척 로빈스 CEO가 지난 6월 취임을 앞두고 진행한 '시스코라이브2015' 현장에서 암시한대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따진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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