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 수장들 줄줄이 사퇴...왜?

방송/통신입력 :2015/11/10 17:54    수정: 2015/11/11 09:54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에 인수합병되면서 케이블TV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9일 장영보 씨앤앰 대표가 돌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10일에는 윤두현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를 선언했다.

케이블TV 업계 주요 인사의 자진 하차에 이어, 주요 케이블TV 업체들도 M&A(기업인수및 합병) 매물로 나올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면서, 케이블TV 업계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10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윤두현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조만간 회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로써,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 회장은 취임한 지 채 1년도 안돼 회장직을 내려놓는다.

이에 앞서, 장영보 씨앤앰 대표도 9일 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장 대표 후임에는 씨앤앰 자회사인 IHQ 전용주 대표가 내정됐다. 업계에서는 M&A 전문가인 전 대표가 임명돼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두현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사진=케이블TV협회 홈페이지)

케이블업계 수장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그동안 유료방송 시장을 대표했던 케이블TV 업계가 한순간에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케이블업계는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 가입자를 바짝 뒤쫒고 있고, 통합방송법 제정 등의 규제이슈가 산적한 상황에서, 난관을 극복할 확실한 리더 부재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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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그동안 케이블 업계라는 한울타리에서 생존을 모색했던 업체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SKT의 CJ헬로비전 인수로 케이블업계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는 상황에서, 합종연횡을 어떻게 모색하느냐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