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잊혀진 운영체제 ‘OS/2’가 돌아온다. 목표점은 임베디드SW 시장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회사 아르카노아(Arca Noae)는 IBM과 OS/2의 새로운 네이티브 빌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르카노아는 새로 개발되는 OS/2를 ‘블루라이언’이라 이름붙였다. 블루라이언은 에뮬레이터나 하이퍼바이저 없이 기기에 바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베어메탈 OS로 만들어진다.
OS/2는 28년 전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OS다. MS 윈도와 경쟁했지만, 뛰어난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장에서 버려진 비운의 OS다.
IBM은 2006년 OS/2 기술지원을 종료했지만, 현재도 일부 시스템이 가상화 환경에서 OS/2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은행 ATM, 티켓 키오스크 등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OS/2 기반 앱이 돌아가고 있다.
아르카노아 측은 “초점은 가상머신 대신 베어메탈에서 완벽하게 OS/2를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대중적이고 업계 표준인 하드웨어 다수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카노아는 2014년 설립된 회사다. 이컴스테이션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세운 회사로, OS/2용 드라이버 개발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S/2은 IBM 지원 중단 후 이컴스테이션이란 이름으로 개발돼왔고, 커뮤니티에서 여러 변종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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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노아는 블루라이언을 통해 OS/2의 가상머신 의존성을 없애고,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라이언은 내년 3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아르카노아는 블루라이언의 공급가격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