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오픈아키텍처 기반 파워8 프로세서 기반 서버가 출시됐다. 2년전 엔비디아, 멜라녹스, 위스트론 등이 모여 결성한 오픈파워재단 회원사들의 기술이 집약돼 일명 '비(非)IBM' 파워8 서버라 불리던 시스템이 드디어 공식 상용화한 것이다. 서버 시장에서 인텔 진영과 생태계 싸움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한국IBM은 오픈파워 재단 협력사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첫 제품 '파워시스템즈LC서버' 제품군 모델 3종을 시판한다고 밝혔다. IBM 파워 프로세서 기술과 오픈파워 재단 협력업체의 솔루션을 결합한 첫 제품으로, 신규 수익원이자 상생 모델로써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오픈파워재단은 지난 2013년 8월 설립이래 세계 150개 회원사를 품은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번에 출시된 파워시스템즈LC서버는 IBM 파워프로세서의 개방형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오픈파워재단 회원사 중 캐노니컬, 멜라녹스, 엔비디아, 타이안, 위스트론의 기술을 적용받아 개발됐다.
소개된 파워시스템즈LC서버는 모두 연내 판매 예정이다. 제품군 3종은 모두 리눅스 시스템이며 1소켓 모델 'S812LC'와 2소켓 모델 S822LC로 나뉜다.
S812LC는 10코어, 1TB메모리, 초당 115GB의 메모리대역폭, 최대 14개 디스크드라이브를 지원한다. 실시간 분산처리 시스템 '스파크'와 '하둡'처럼 대용량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필요로하는 작업에 알맞은 시스템이라는 게 IBM 측 설명이다.
S822LC은 최대 20코어, 1TB메모리, 초당 250GB의 메모리대역폭을 지원한다. 상용컴퓨팅 용도인 '커머셜' 모델과 고성능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테크니컬' 모델로 구별된다. IBM 주장에 따르면 이 모델은 엔비디아 테슬라K80 GPU 가속기를 통해 가성비를 40% 높이고 코어당 2배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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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한국IBM 시스템즈 서버 솔루션 사업부 상무는 "파워 시스템즈 LC서버 제품은 태생적으로 빅데이터 처리 및 고성능 컴퓨팅을 위해서 설계됐다"며 "IBM의 파워 시스템즈는 기존 x86서버를 능가하는 리눅스 OS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자체 테스트 결과 파워시스템즈LC서버가 아파치 스파크로 특정 인메모리 분석 업무를 수행시 인텔 제온E5-2699 v3 프로세서 기반 서버의 절반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어, 1달러당 2.3배 성능을 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피드 분석, 웹페이지 뷰 스트리밍, 기타 데이터 집적 분석 등이 비교 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