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파워8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관련 업계가 협력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오픈파워재단은 19일 시스템, 보도, 카드, 그리고 중국 시장에 특화된 신형 프로세서 등 10종 이상의 하드웨어 솔루션을 발표했다.
오픈파워는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시장을 틀어쥔 인텔과의 잠재적인 대항마로 꼽힌다. 22개 국가에 걸쳐 110 개가 넘는 회원사, 기관, 개인 회원이 재단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재단이 선보인 하드웨어 솔루션들은 회원사들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IBM 파워(POWER) 아키텍처를 활용해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고객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선보인 제품은 다음과 같다. 우선 엑사스케일(Exascale)급 고성능 컴퓨팅 서버다. 이 제품은 IBM과 위스트론(Wistron)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엔비디아와 멜라녹스 기술도 투입됐다.IBM은 "오픈파워 기반 고성능 서버는 로렌스 리버모어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납품할 시스템 2대도 포함한다"면서 "이들 시스템은 현재 최고 속도의 수퍼컴퓨터보다 5~10배 빠른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오픈파워서버 타이안 TN 71-BP012도 공개됐다. 2분기부터 판매될 타이안 TN71-BP012 서버는 대규모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계됐다. 2014년 10월 타이안이 출시한 오픈파워 고객조회시스템의 후속작이다. IBM은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레이어'에도 오픈파워 기반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래픽 프로세서(GPU) 가속 오픈파워 개발 플랫폼인 실라스케일(Cirrascale) RM9450도 나왔다. RM9450은 엔비디아, 타이안, 그리고 오픈파워 재단 신규 회원사 중 하나인 미국 실라스케일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지금 당장 발주가 가능하다. RM9450은 GPU 가속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딥러닝(deep learning), 과학적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용도의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
오픈파워재단은 오픈파워, 오픈컴퓨트(OpenCompute), 오픈스택을 조합한 오픈 서버 스펙과 마더보드 실물모형(mock up)도 공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랙스페이스는 오픈 서버 설계와 시제품 마더보드를 발표했다. 재단이 선보인 모형은 오픈파워와 오픈컴퓨트 설계 개념을 융합한 것으로, 오픈스택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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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재단은 파워 아키텍처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 기능 중 하나인 CAPI(Coherent Accelerator Processor Interface)를 활용해 회원사들이 개발한 솔루션들도 함께 공개했다. CAPI는 회원사와 기타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파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오픈파워재단은 오픈파워 자문 그룹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자문 기구 회원사로는 리눅스재단, CPTA 산하 오픈컴퓨트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다. 자문 그룹은 오픈파워 이사회를 대상으로 자문을 제공하고,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개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 여러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과 이들 간 협력을 위한 포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