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국 '박스드'에 8천만불 투자협상

인터넷입력 :2015/11/07 11:17

중국 유통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업체 '박스드(Boxed)'에 8천만달러(약 913억원) 규모의 투자협상을 진행중이다.

블룸버그와 리코드는 지난 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시에 본사를 둔 온라인 유통 업체 박스드와 8천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리코드에 따르면 박스드는 소비자들에게 대용량 식료품과 가정용품을 판매 및 배송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박스드의 사업모델을 아마존과 코스트코의 혼합형이라고 평가했다.

박스드가 주로 취급하는 품목이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물건과 비슷하지만, 박스드는 유료회원제를 운영하지 않으며 50달러어치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으로 서비스한다는 이유에서다.

알리바바는 미국 업체들에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미국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지난 5월 5천600만달러(약 640억원) 규모였던 시애틀 의류소매업체 줄릴리(Zulily) 투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미 알리바바는 2년전에 캘리포니아 유통업체 '숍러너'가 받은 2억6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주도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모바일 메신저 업체 '탱고'에 2억1천5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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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인용된 소식통은 다만 이번 박스드와의 협상 최종 단계에서 투자금액 규모가 다소 달라질 수 있으며, 어쩌면 투자가 아예 엎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측은 리코드의 코멘트 요청을 거부했다. 박스드 측은 블룸버그의 코멘트 요청에 대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