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지난 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문가가 예상했던 것 보다 못 미치는 성적으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알리바바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점과 중국 정부가 당초 온라인 복권 판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복권 사업을 중단한 것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알리바바는 지난 분기 매출이 32억6천만달러(약 3조8천500억)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러 외신은 알리바바의 분기 매출 성장세가 지난 3년 이래 가장 둔화됐으며 시장분석기업인 톰슨로이터가 예상한 33억9천만달러(약 4조90억원)에 못 미치는 성적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모바일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했고, 지난 분기보다는 51%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거래는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모바일에서 발생된 매출이 데스크톱 매출을 뛰어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발표에 앞서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경기 침체가 알리바바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광고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중국 인터넷 사용자가 더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것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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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측은 중국 당국이 올해 초 인터넷 복권 판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 측 은 복권 판매에 이러한 영향이 없었다면 매출은 36%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리바바는 실적 발표 후 앞으로 2년간 자사주 40억달러(약 4조7천억원)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가 상승을 이끈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