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美 온라인 쇼핑몰에 또 지분 투자

일반입력 :2015/05/10 14:47

황치규 기자

지분 투자를 통해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유아 및 여성 용품을 주로 다루는 온라인 소매 업체인 쥴리(Zulily)를 골랐다.

알리바바는 시애틀에 소재한 쥴리 지분 10% 가량을 1억5천만달러 정도에 확보했다고 씨넷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알리바바는 올해 쥴리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이 회사 지분을 늘려왔다. 쥴리 주가는 올해 43%나 떨어졌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미국에선 입지가 강하지 않다. 그러나 회사 규모와 자금력을 고려했을 때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을 위협할 대항마가 될 수도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뉴욕 증권거래소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성사시키며 글로벌 IT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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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알리바바의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현재로선 알리바바는 지금 당장 대규모 공세를 펼친다기 보다는 멀리 보고 차근차근 미국 시장을 파고들려는 모습이다. 인수합병(M&A)보다는 지분 투자 방식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지분을 확보한 쥴리에 대해서도 알리바바는 인수까지는 생각하고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해 뉴욕 럭셔리 쇼핑 업체인 퍼스트딥스에 1천500만달러를 투자했고 2013년에는 2ㅣ일 배송 서비스 회사인 숍러너 투자 라운드도 주도했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11메인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