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해킹으로 내부 정보가 유출되면서 여러번 구설수에 올랐던 이탈리아 도감청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해킹팀이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지디넷에 따르면 해킹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각국 정부 기관들이 불편해 하는 민간 IT서비스에 적용된 암호화 기술을 뚫을 수 있는 툴을 내놓겠다고 나섰다. 새 제품에 대해 해킹팀은 과거에는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사이버 조사 솔루션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FBI와 같은 수사기관들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펼친 무차별 감청 행위를 고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이후 확산된 암호화 기술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IT기업들은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이후 보안과 프라이버시 강화하는데 속도를 내왔다. 구글은 최근 선보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암호화를 기본 기능으로 넣었고 애플은 iOS8부터 암호화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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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FBI는 암호화는 범죄를 예방하는데 방해가 된다면서 불편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해킹팀은 새 제품을 앞세워 암호화를 뛰어넘고 싶어하는 정부 수사기관들을 공략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킹팀이 정말로 최신 기기들에 적용된 암호화를 뚫을 수 있는 툴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해킹팀이 해킹을 당했던 해킹 SW회사라는 불명예를 씻고 예전 지위를 회복할지도 불투명하다고 지디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