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포기한 HP "이젠 프라이빗 클라우드"

오픈스택 기반 힐리온2.0 플랫폼 발표

컴퓨팅입력 :2015/10/31 08:27

황치규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겨냥해 내놨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기로한 HP가 기업들이 내부용 클라우드를 직접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HP는 기업들이 쉽게 클라우드 환경을 배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힐리온 2.0 버전을 공개했다. HP는 지난해 힐리온 1.0 버전을 처음으로 내놨다.

오픈스택은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운영체제다. 리눅스처럼 다양한 회사들이 자체 배포판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 오픈스택 배포판 회사로는 레드햇과 HP가 대표적인 회사로 꼽힌다.

HP에 따르면 힐리온 2.0은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HP는 힐리온2.0을 통해 오픈스택이 진화 속도는 빠르지만 기업들이 도입해 쓰기는 사용성에 아직 문제가 많다는 인식도 바꿔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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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온 오픈스택2.0은 오픈스택 '킬로' 버전에 기반한다. HP에 특화된 많은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오픈스택재단은 '킬로' 이후 버전인 '리버티'도 새로 공개했다. 그러나 오픈스택 생태계가 새 버전을 바로 받아들이는 것에 다소 보수적인 것을 감안하면 리버티가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힐리온 2.0에서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기술 구성 요소에, 오픈스택 생태계에서 널리 쓰이는 뉴트론이 아니라 누아지 네트웍스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기술이 탑재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누아지는 알카텔-루슨트에서 SDN을 담당하는 사내벤처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