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검색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구글과의 검색 전쟁으로 이어질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영어권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들이 올린 내용이나 외부에 공개된 정보를 포함해 2조개가 넘은 포스트를 검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뉴스에 대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톰 스톡키 페이스북 검색 담당 부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찾는 많은 사용자들은 뉴스피드를 통해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그것의 확장"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행보는 최근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모멘트'를 선보인 트위터는 물론 검색 최강인 구글도 직접 겨냥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검색을 강화한다는 건 구글 밖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검색엔진이 탄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에선 매일 15억개 이상의 검색 질의가 이뤄진다. 2012년 기준으로 구글의 하루 검색량은 33억개였다.
페이스북의 검색 서비스 강화로 페북 사용자들은 친구들은 물론 공개된 포스트들에서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이슈가 생길 수 있다. 사용자들은 프라이버시 설정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iOS앱이 배터리 소모 주범' 시인2015.10.23
- 단말기 사업 '쓴잔' 페이스북 “스마트폰, 안 만들 것”2015.10.23
- 애플,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뉴스' 앱 공개2015.10.23
- 트위터, 큐레이션 사이트 플립보드 인수하나2015.10.23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만만치 않은 일이다. 페이스북 포스트는 사용자가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 버튼을 누를때도 계속 업데이트된다. 구글과 같은 전통적인 검색 엔진은 이같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페이스북은 이를 위해 '라이브 업데이트'라는 새 시스템을 개발했다. 걸러낼 건 걸러내고 포스트 변경 사항을 추적하 수 있는 시스템이다. 페이스북이 검색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당시 페이스북은 그래프 서치를 발표했지만 기술적인 복잡성 때문에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에게 검색은 전략적 요충지다. 사용자들을 페이스북에 좀더 머물게 할 수 있을 뿐더러 보다 많은 사용자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검색을 강화하는 것은 중장기 전략에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