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공개...자율주행 시대 오나?

신호 인식 못하는 '미완성된 자율주행차'

카테크입력 :2015/10/16 10:05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5일(미국시각) ‘오토파일럿(Autopilot)을 공식 출시로 자율주행차 시대 개막을 알렸다.

테슬라는 이날 트위터로 오토파일럿 출시를 알리며 “자율주행차 시대로 향하는 흥미진진한 단계”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오토파일럿 도입을 위한 하드웨어를 마련해 자율주행 모드 운영을 위한 대비를 해왔다. 차량 외부에는 12개의 초음속(울트라소닉) 센서를 탑재해 16피트 (약 4m) 이내 사물을 감지할 수 있게 했고, 전자보조 브레이크 시스템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놓지 않고 주행하는 시대를 꿈꾼다 (사진=테슬라)

■테슬라 “오토파일럿, 비행기 시스템과 유사”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오토파일럿 도입을 위한 역량을 강화했다. 하지만 오토파일럿 기능의 안전성은 아직 외부 기관으로부터 검증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 탑재된 모델S의 시범주행 보고서도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매달 한번씩 자율주행차 사고보고서를 발행하는 구글과 다른 모습이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자체가 안전하다고 확신한다. 테슬라 관계자는 “우리는 도로 주행 안전성 확대와 즐거운 드라이빙을 선사하기 위해 오토파일럿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 비행기 시스템과 유사하다고 자신한다. 비행기 조종사들은 비행시 주변 상황이 안정화되면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시킨다. 테슬라 관계자는 “비행기 조종사들과 같이 테슬라 운전자들은 오토파일럿 실행시 주행 상황에 대해 직접 살펴봐야 한다”며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직관적 자세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른 차량보다 진보된 시스템이 오토파일럿이지만 운전자들은 안전을 위해 전방 주시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테슬라 자율주행모드 오토파일럿 실행시 계기반에 나타나는 화면, 차량 주변 상황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사진=씨넷)

■완벽한 자율주행 모드가 아닌 오토파일럿

테슬라가 비행기 시스템에 빗댄 것처럼 오토파일럿은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지 못한 ‘미완성된 자율주행차’다. 15일 새롭게 배포된 버전 7.0 소프트웨어에 탑재된 오토파일럿은 아직 차량 정지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전방 주시 의무를 안지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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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스스로도 오토파일럿이 개발 초기 단계임을 인정한다. 테슬라는 도로 주행이 전반적으로 수월한 고속도로에서 오토파일럿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오토파일럿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는 2018년 완벽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그는 지난 3월 엔비디아 주최 그래픽 프로세서 컨퍼런스에서 “향후 인간이 차량을 운전하는 행동이 미래에는 금지될 수 있다”며 “인간이 차량을 운전하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오토파일럿으로 그가 꿈꾸는 완벽한 자율주행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의지가 담겨있다.

테슬라가 올해 독일 프랑크프루트 모터쇼 당시 공개한 오토파일럿 개념도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