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모드 ‘오토파일럿’이 15일(이하 미국시각) 공개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출시 하루 전인 14일(미국시각), 미디어 대상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 시연회는 오토파일럿의 전반적인 소개와 오토파일럿 기능이 적용된 차량 시승 순서로 이뤄졌다.
이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오토파일럿의 전반적인 기능을 일제히 전했다. 외신들이 주목한 오토파일럿 내 주요 기능은 바로 오토스티어(Autosteer)다.
오토스티어는 차선이탈방지 시스템과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혼합된 기능이다. 차량의 간격 유지를 위해 속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고,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작동시키면 스스로 옆 차선의 안전 유무를 파악한 후 차선 변경을 시도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토스티어는 국내외 완성차들이 선보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 기능을 위해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오토파일럿에 맞추기 위해 모델S의 경우, 모든 트림에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와 전방 카메라, 전자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등을 탑재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테슬라 오토파일럿에는 자동주차기능, 측면 충돌 경보 시스템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 등도 내장됐다.
■280만원짜리 오토파일럿, 고객 만족시킬까
테슬라 보유 고객이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려면 2천500달러(한화 약 280만원)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결코 싼 가격이 아니다. 테슬라의 선택 사양 가격 중 가장 비싸다.
아직까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씨넷에 따르면 테슬라 관계자는 오토파일럿 실행시 반드시 두 손은 운전대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두 손을 놓고 자율주행을 즐기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15일 오토파일럿 기능이 내정된 7.0버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는다. 이후 단계적으로 오토파일럿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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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을 통해 자율주행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3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주최 컨퍼런스에서 “향후 인간이 차량을 운전하는 행동이 미래에는 금지될 수 있다”며 “인간이 차량을 운전하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향후 자율주행차 내 센서와 소프트웨어 발달로 인해 차량이 스스로 운행하는 것이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