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적 사고, 읽기·쓰기처럼 배우게 될 것"

컴퓨팅적 사고력 창시자 지넷 윙 MS연구소 부사장

컴퓨팅입력 :2015/10/09 05:23    수정: 2015/10/09 10:51

“컴퓨팅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CT)는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설계할 때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컴퓨팅적 사고는 아주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가치와 능력으로 모든 사람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마치 읽기, 쓰기, 셈하기 같은 것을 모든 사람이 하듯 말이죠."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소 지넷 윙 부사장은 7일 한국MS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컴퓨팅적 사고가 다른 학문과 산업계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며 누구나 컴퓨팅적 사고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넷 윙 부사장은 2006년 한 학술지에 '컴퓨팅적 사고능력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용하게될 필수 능력'이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CT라는 개념을 세상에 알린 인물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컴퓨팅적 사고란 컴퓨터과학자들이 사고하는 방식이다. 컴퓨터과학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문제를 추상화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논리적인 절차를 만든다. 그것이 알고리즘이다. 따라서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자기가 처한 문제에 기존 알고리즘을 대입해보거나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컴퓨팅적 사고력의 핵심이다.

지넷 윙 MS연구소 부사장

지넷 윙 부사장은 "컴퓨터과학과 인접한 과학, 수학분야뿐만 아니라 인문학, 예술 등 모든 학문에서 컴퓨팅적 사고가 활용돼 예상을 뛰어넘는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하며 컴퓨팅적 사고가 컴퓨터과학과 관련돼 있는 사람뿐만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익혀야하는 기본 필수 능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컴퓨팅적 사고가 다른 학문에 적용돼 혁신을 불러일으킨 예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들었다. 2000년도 초, 셀레라 제노믹스라는 회사가 DNA 염기서열 분석에 샷건(ShotGun)이라는 알고리즘을 활용해서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수준으로 분석 속도를 향상시켰고 결국 인간 게놈 지도를 완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설명이다.

지넷 윙 부사장은 "컴퓨팅적 사고를 통해 생물학자들이 사고하는 방식에 일대 변혁이 생긴 사건으로 이후 생물학 연구분야에 적극적으로 컴퓨팅적 사고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중국 등 전세계 많은 국가가 컴퓨팅적 사고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CT교육을 보편화시키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컴퓨팅적 사고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지 10년 만에 나타난 고무적인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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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넷 윙 부사장은 CT교육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우위에 있으려면 "교육과정 변화를 전향적으로 고려해야하고 또 교사 양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CT교육이 의무 교과로 포함된다 해도 자질 있는 교사들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교사를 배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모든 세계 국가들이 직면한 과제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