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욱 킹 지사장 "게임 개발은 드라마"

게임입력 :2015/10/06 12:54    수정: 2015/10/06 13:32

박소연 기자

“게임 개발은 드라마 제작과 같다. 드라마는 파일럿을 방영하고 시청자 반응에 따라 시즌 확정 및 연장을 결정한다. 시청자 이견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기도 한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 출시는 시작에 불과하고 게임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오세욱 킹 지사장은 6일 맥스서밋2015에 마련된 강연 '킹의 개발 문화'에서 “블록버스터 영화 만들 듯 게임을 제작하던 옛날 방식은 갔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기존 싱글 및 콘솔 게임 시절의 전통적인 게임 개발 프로세스는 기획자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자와 아티스트가 모여 완성된 게임을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플랫폼 환경이 변하면서 개발 프로세스에도 변화가 생겼다.

오세욱 킹 지사장

오세욱 지사장에 따르면 킹은 게임 완성 후 소프트 런칭으로 소수시장의 반응을 보고 출시 여부를 정한다. 내부에 장르별 KPI 기분이 있어 이를 넘지 못하면 소프트 런칭 넘지 못한다. 철저한 장단기 계획을 세워 게임 출시 및 업데이트 등을 우선순위에 따라 처리한다.

소프트 런칭 이 외에도 새로운 아이템이나 콘텐츠 업데이트 전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매번 이용자 반응을 고려해 게임을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오 지사장은 “가장 중요한 건 디테일”이라며 “한정된 리소스에서 최대 효율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세세한 부분을 하나 하나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반에는 다섯 가지 원칙이 있다. 우리 고유의 IP를 갖기 위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할 것, 장인정신을 가질 것,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계획을 수립할 것, 수익 기반의 마케팅을 진행할 것, 유연한 기술을 채택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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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칙들을 기반으로 킹이 집중하는 웹, 페이스북, 모바일 세 가지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오 지사장은 “캔드크러쉬사가의 경우 최초에는 웹으로만 출시했지만 이용자 반응이 좋아 페이스북 버전과 모바일 버전을 차례로 출시하게 됐다”며 “다섯 가지 원칙은 캔디크러쉬사가, 버블위치사가, 팜히어로사가 등 다양한 장르의 캐주얼 게임 IP를 보유할 수 있는 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