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모바일게임 대작 전쟁 돌입

일반입력 :2015/03/13 10:38    수정: 2015/03/13 11:18

박소연 기자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보면 핀란드 모바일 게임사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 1위 자리를 꽉 잡고 있은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인기작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외산 대작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출시된 대작 모바일 게임들의 국내 시장 진출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모바일 게임사 킹의 ‘캔디크러쉬소다’를 비롯해, 미국 슈퍼이블메가코프의 ‘베인글로리’, 미국 글루모바일의 ‘블러드앤글로리: 불멸’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미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그 저력을 입증했다는 것. 글로벌 이용자를 사로잡은 이들의 매력이 과연 한국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에게도 통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먼저 지난 4일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된 ‘블러드앤글로리: 불멸’은 ‘블러드앤글로리’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블러드앤글로리’ 시리즈는 글루 모바일의 대표 IP(지적재산권)로 실감나는 액션이 돋보이는 모바일 RPG다. 이번에 발표된 최신작 ‘블러드앤글로리: 불멸’ 역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화려한 연출로 액션성을 강조한다.

이용자들은 검투스, 워록, 바바리안 등 개성 넘치는 3명의 영웅들을 활용해 신에 맞써 로마제국을 지켜야 한다. 길드 시스템으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각종 퀘스트를 플레이할 수도 있다.

‘블러드앤글로리’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다소 덜 알려진 게 사실. 이번 최신작으로 국내에서도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캔디크러쉬소다’는 국내에서도 퍼즐 게임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캔디크러쉬사가’의 후속작이다.

같은 모양의 사탕을 세 개 이상 연결하면 사탕이 깨지는 기존 ‘3매치’ 방식에 새로운 요소인 소다를 더했다. 기존 ‘캔디크러쉬사가’에서는 사탕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졌다면 이번 ‘캔디크러쉬소다’에서는 소다에 잠긴 사탕들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것.

새로운 요소를 더했다지만 ‘캔디크러쉬소다’의 경쟁력은 친근함이다. 게임 방식 외에도 전작에서 큰 호응을 낳았던 배경음악, 성우 등의 요소를 그대로 끌어다 사용했다.

때문에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캔디크러쉬사가’의 기존 이용자들이 이 게임의 최대 공략 대상이다. 기존 이용자들을 어떻게 새 게임으로 넘어오게 할지가 ‘캔디크러쉬소다’의 숙제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일 출시됐지만 이미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작과 나란히 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어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슈퍼이블메가코프의 ‘베인글로리’는 애플 아이폰6 발표 당시 시범용 게임 타이틀로 소개되며 이목을 집중시킨 화제작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 베스트 앱으로 선정되었으며 해외 게임 전문 사이트 터치 아케이드에서 5점 만점을 받는 등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베인글로리’ 이용자들은 각 3명씩 두 팀을 구성해 팀원들과 함께 적군 기지 중앙에 위치한 베인이라는 거대한 크리스탈을 파괴해야 한다. 장거리 공격에 강한 드래곤 스카프, 상대팀의 공격과 이동 속도를 저지하는 파이터인 캐서린 등 다양한 종류의 히어로가 제공된다.

관련기사

이처럼 AOS를 표방하는 것도 RPG가 주를 이루는 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차별화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등 기존 PC 온라인 AOS 이용자들에게도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들이 속속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이들의 글로벌 노하우가 국내 시장에서도 통할지 지켜볼만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