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 퍼즐 게임 바람이 불고 있다. 신작 ‘프렌즈팝’, ‘상하이 애니팡’ 등 퍼즐 게임이 서비스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퍼즐 게임 프렌즈팝과 상하이 애니팡은 인기 지적재산권(IP)을 무기로 출시와 함께 각종 순위권에서 급부상 중이다. 최신작이 크게 빛을 보지 못하던 모바일 캐주얼 게임 계에서 이들의 흥행은 의미가 있다.
각각 지난달 25일, 지난 8일 출시된 프렌즈팝과 상하이 애니팡은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 2위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프렌즈팝은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7위에도 올랐다.
특히 퍼즐은 RPG 등 기타 장르에 비해 비즈니스 모델(BM)이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장르라 프렌즈팝의 빠른 성과가 더욱 눈길을 끈다.
프렌즈팝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첫 번째 게임으로 NHN픽셀큐브와 다음카카오가 공동 개발했다. 육각형 블록을 여섯 방향으로 매칭하는 3매치 퍼즐게임 기본 방식에 카카오프렌즈라는 친근한 IP의 특성을 살려 캐릭터 수집의 재미를 더했다.
프렌즈팝이 전면에 내세우는 카카오프렌즈는 국내 가입자 3천800만을 자랑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얼굴이다. 인기 여부를 따질 필요도 없이 누구에게나 일정 이상의 친숙함을 가지고 있는 IP인 것이다.
카카오프렌즈 IP를 무기 삼아 가벼운 게임성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한다는 게 프렌즈팝의 전략이다.
실제로 퍼즐 블록부터 캐릭터까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다. 큐피드 네오와 프로도가 기본 아바타로 등장하며 프렌즈 뽑기를 통해 튜브, 제이지 등 30여 종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
그 결과 프렌즈팝은 출시 3주 만에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출시 일주일째를 맞은 선데이토즈의 신작 상하이 애니팡 역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하이 애니팡은 당장의 매출 순위는 높지 않지만 추후 프렌즈팝에 준하는 성과가 기대된다. 출시 8일 만인 지난 15일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출시와 동시에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애니팡의 강점도 친근한 IP다. 애니팡은 최대 2천만 이상의 이용자가 즐기며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애니팡2, 애니팡 사전성 등 시리즈의 작품들 역시 줄줄이 히트를 기록했으며 전작 애니팡2는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아직까지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탑 10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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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은 특히 구매력과 충성도가 높은 40~50대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 한 번 유입된 이용자는 꾸준히 고정 고객으로 남는다는 장점을 가진다. 100만 명 이상의 사전예약자와 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차례로 기록하며 활발한 이용자 유입을 보여주는 만큼 매출 성과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프렌즈팝과 상하이 애니팡이 친숙한 캐릭터와 쉬운 게임성으로 시너지를 일으키며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눈에 띄는 신작 모바일 퍼즐 게임이 없던 와중에 두 게임이 파워 IP를 무기로 성과를 내고 있어 해당 업계에도 활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