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포코팡’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퍼즐 게임 ‘포코포코’와 ‘프렌즈팝’을 잇따라 내놔 화제다.
이 회사가 유명 캐릭터 IP를 활용한 퍼즐 게임을 계속 내놓은 것은 대중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존에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 뿐 아니라 비게임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인기 모바일 게임 포코팡 캐릭터가 블록으로 등장하는 ‘포코포코 for Kakao’에 이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프렌즈팝 for Kakao’를 출시했다.
■포코팡 DNA 심은 포코포코
우선 지난 6월 30일에 출시한 3매치(3- Match) 퍼즐게임 포코포코는 인기작 포코팡을 제작한 트리노드(대표 이준수)와 손을 잡고 선보인 두 번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출시 2주 만에 구글플레이 무료 인기게임 1위를 기록하고 이번 달 초 100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긴 상태다.
포코포코는 기존 퍼즐 게임에서 선보인 스테이지를 클리어 방식에 모험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즐길 거리를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포코팡의 대표 캐릭터인 ‘보니’를 앞세워 게임 곳곳에 역동적인 움직임을 반영하고, 흥겨운 사운드를 적용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 인기 캐릭터 총출동, 프렌즈팝 출시
퍼블리싱 게임 뿐 아니라, 자체 개발 퍼즐 게임 라인업도 탄탄하다.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프렌즈팝이 대표적이다.
지난 25일 출시된 이 게임은 다음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의 IP를 활용한 첫 게임이다.
프렌즈팝은 육각형 블록을 여섯 방향으로 매칭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 캐릭터를 수집하는 ‘콜렉션 컨셉’을 접목하면서 퍼즐게임의 다양성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큐피드 네오와 프로도가 기본 아바타로 등장하고, ‘프렌즈 뽑기’를 통해 튜브, 제이G등 30여 종의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프렌즈팝은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 모두 출시됐다.
■라인 유명 캐릭터 기반 퍼즐 게임, 세계적인 인기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퍼즐 게임은 이미 세계 시장을 무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브라운, 코니 등 인기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퍼즐게임 ‘라인팝’과 ‘라인팝2’가 일본서 인기 퍼즐게임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NHN픽셀규브가 지난 2012년 선보인 라인팝은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세계 11개국 앱스토어에 무료 종합랭킹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게임의 뒤를 이은 후속작 라인팝2는 지난 10월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누적 글로벌 다운로드 7천만 건을 돌파에 성공하는 등 라인팝 시리즈의 인기 계보를 이어갔다.
라인팝 시리즈는 일본에서 견조한 매출을 발생시킨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도 꼽히고 있다. 라인팝은 일본과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라인팝2는 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시장에선 라인팝 시리즈가 일본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누적 매출 수척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켜봐야할 것은 NHN엔터테인먼트가 기존 모바일 퍼즐 게임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유지하면서 캐릭터 IP 기반 퍼즐 신작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느냐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만 보면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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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유명 캐릭터 IP를 활용한 퍼즐 게임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포코팡과 카카오프랜즈의 유명 캐릭터를 내세운 새 퍼즐 게임을 내놓으며 퍼즐 게임의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뮤오리진, 레이븐 등 RPG 장르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한 상태”라면서 “NHN엔터테인먼트의 퍼즐 게임이 유명 캐릭터의 대중성을 통해 기존 시장 생태계에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