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위치한 게임개발사 스튜디오지나인. 무더위가 어느덧 가셨지만, 이 회사의 분위기는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준비 중인 신작이 오랜 시간 담금질 끝에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모바일 RPG ‘히어로즈제네시스’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4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을 구현했고, 다양한 편의성 시스템 등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보면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 이미 시장을 선점한 게임사가 많고,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높아져서다.
하지만 스튜디오지나인은 이 같은 상황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준비 중인 신작이 기존 인기작과는 다른 차별화로 무장한 만큼 국내 뿐 아닌 해외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스튜디오지나인의 핵심 멤버인 구재원 개발총괄이사를 만나 게임 세부 내용과 출시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튜디오지나인은 지난해 6월 설립한 신생 모바일 게임사로 지스타2014를 통해 히어로즈제네시스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히어로즈제네시스는 모바일 RPG 중 최고의 컬리티를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지난 9일 구재원 이사는 스튜디오지나인 사무실에서 “언리얼엔진4로 만들고 있는 히어로즈제네시스는 기존 RPG 게임과 비교해 그래픽과 액션성이 뛰어난 작품”이라며 “언리얼엔진4로 만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히어로즈제네시스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가능토록 구성했다. 3인 영웅파티 플레이로 진행된다”며 “메인 영웅을 조작하면, 나머지 2종의 영웅은 공격 또는 지원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동 전투로 진행할 수 있어 보는 맛도 일품이다. 플레이 중간 다른 캐릭터를 터치해 메인 캐릭터와 지원 캐릭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영웅마다 고유의 궁극기가 존재한다. 이를 잘 파악해 파티를 구성해야 더욱 재미있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히어로즈제네시스에는 탑승 장비가 존재한다. 극한의 액션을 위해 언리얼엔진4로 만든 모바일 RPG 최초로 거대 병기 전투시스템을 담아낸 것.
구 이사는 “모바일 RPG 최초로 타이탄폴 등에 등장하는 영웅 병기를 구현했다”며 “성장이 가능한 영웅 병기는 파티 플레이 전략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영웅 병기에 탑승하면 비주얼 적으로 화끈한 액션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게임 모드에 대해선 “오픈 스펙으로 다섯 가지 모드가 있다. 시나리오 모드, 시련의 탑, 비동기 이용자와 전투를 할 수 있는 아레나 모드, 영웅 병기를 획득할 수 있는 레이드 모드 등이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저사양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유연하게 즐길 수 있는 극한의 액션을 보여준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한 이 게임은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이벤트 연출들을 통해 연출적 완성도를 높여 콘솔 게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어 완성 버전에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히어로즈제네시스는 70~80% 완성된 상태. 퍼블리셔사 선정을 앞두고, 내부 테스트 등의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구재원 이사는 귀띔했다.
해당 게임을 미리 살펴본 일부 퍼블리셔사는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 외부 테스트가 가능한 비즈니스 버전이 곧 나올 예정인 만큼 서비스 계약 소식 등도 곧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재원 이사는 “오픈 버전은 오는 11월쯤 나올 것 같다. 앞서 10월에 테스트 버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퍼블리서셔가 선정되면 일정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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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히어로즈제네시스는)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을 즐겨온 RPG 이용자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이 게임을 접하면 다른 RPG로 쉽게 옮겨가지 못 할 정도로 게임에 깊이가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히어로즈제네시스를 기다리고 있는 이용자에게 그는 “이용자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히어로즈제네시스가 모바일 RPG의 종결자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