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vs유산균…삼성-LG 김치냉장고 전쟁

삼성 "통까지 메탈" vs LG "유산균 더 많이"

홈&모바일입력 :2015/09/09 11:07    수정: 2015/09/09 11:12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자 기술을 적용해 ‘땅속 김치맛’ 구현에 집중한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김치를 오래도록 맛있게 보관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김치통까지 메탈로 만든 신제품을 내놨고, LG전자는 유산균을 12배 더 많이 만들어주는 김치냉장고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정온유지 기술인 '메탈그라운드' 기술을 살린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2016년형 ‘지펠아삭 M9000'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도 이날 신제품 출시 보도자료를 내고 디오스(DIOS)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 39종을 이번주부터 이달 말까지 순차 출시한다고 했다.

삼성 "스테인리스 김치통으로 김치맛 업그레이드"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 신제품은 메탈그라운드 기술이 핵심이다. 메탈그라운드는 김치를 온도 변화가 적은 땅 속에 보관해 김치의 맛을 살린 조상들의 지혜처럼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난 메탈 소재를 적용, ±0.3℃의 뛰어난 정온유지 성능으로 땅 속 저장 환경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한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이다.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M9000'은 ‘메탈쿨링김치통’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기존 ▲메탈쿨링커버 ▲메탈쿨링선반 ▲메탈쿨링커튼 ▲풀메탈쿨링서랍 등으로 구성된 메탈그라운드의 정온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메탈쿨링김치통은 뚜껑을 제외한 전면이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되어 냉기를 오래 보존해 김치를 더 차갑고 아삭하게 보관해 준다. 또 스테인리스의 낮은 기체 투과율은 보다 강력한 밀폐를 가능케 해 효모와 같은 부패균의 발생을 감소시켜 장기간 보관에도 용이하다.

이음새 없이 매끈한 표면의 메탈쿨링김치통은 김치뿐만 아니라 생선이나 육류를 보관할 때도 냄새 배임이나 양념으로 인한 변색 걱정이 적고 세척이 편리해 더욱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세계 유수의 검증 기관으로부터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음을 인증 받았으며 환경호르몬 염려도 없어 뜨거운 양념으로 조리하는 장아찌 등의 음식도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다.

도어를 열면 전면에 냉기를 커튼처럼 흘려 외부의 따뜻한 공기를 차단하고 내부의 냉기 유출을 방지하는 ‘메탈쿨링커튼’도 냉기가 더욱 강하게 뿜어지도록 강화해 잦은 도어 개폐에 대한 걱정도 덜어준다.

이밖에 ▲고기나 생선을 최적 온도로 보관할 수 있는 서랍식 '밀폐전문실' ▲정기적으로 냉기를 쏘아주어 김치의 아삭한 맛을 유지시켜주는 '아삭김치’ 모드 ▲쉽게 얼거나 시어지는 저염김치 전문 숙성·보관 기능인 ‘저염김치 알고리즘’ ▲다양한 식자재 보관이 편리하도록 상칸 도어 안쪽에 마련한 ‘다용도 보관함’ 등 기능도 적용됐다.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M9000'은 505ℓ, 567ℓ 2가지 용량의 총 12모델이 출시되며, 출고가는 229만9천원~574만9천원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펠아삭 M9000 외에도 ‘메탈쿨링김치통’과 ‘메탈쿨링커버’, ‘메탈쿨링선반’ 적용으로 메탈그라운드를 완성한 300ℓ대 스탠드형 '지펠아삭 M7000'과 ‘메탈디자인’으로 더욱 모던해진 200ℓ대 뚜껑식 '지펠아삭 M3000'등 다양한 신모델을 함께 출시했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M9000’은 삼성 김치냉장고만의 뛰어난 정온유지 기술인 메탈그라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부응하고자 ‘메탈쿨링김치통’으로 정온성과 편리함을 한층 더 강화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차별화된 기술과 라인업으로 김치냉장고 시장 리더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유산균김치+로 감칠맛 살린다"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디오스(DIOS)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 39종은 용량별로 131ℓ부터 836ℓ까지이며, 스탠드형과 뚜껑식이 각각 23종, 16종이다.

LG전자는 김치 유산균 연구의 최고 전문가인 조선대학교 장해춘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유산균김치+ 기능을 신제품 스탠드형 디오스 김치톡톡에 탑재했다.

유산균김치+는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Leuconostoc)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기능이다. 일반 보관 모드 대비 류코노스톡을 12배 더 많이 만들어 김치를 맛있게 만들어준다.

디오스 김치톡톡 전면 외관에 있는 유산균 디스플레이는 김치의 유산균이 늘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이 제품은 ▲6분마다 냉기를 내부 구석구석에 전달해 김치 보관온도를 고르게 해 김치 맛을 지켜주는 쿨링케어 ▲서랍문을 여닫을 때 냉기가 밖으로 새는 것을 막고 온도 편차를 줄여주는 유산균가드 등을 적용해 김치를 오래도록 맛있게 보관해준다.

디오스 김치톡톡은 필요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해 김치 외에도 쌀·잡곡, 야채·과일, 육류·생선 등을 보관할 수 있다. 405리터 이상의 디오스 김치톡톡은 상냉장실 오른쪽 문에 LG만의 독보적인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에 음료수·유제품 등 자주 꺼내는 식품들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다.

디오스 김치톡톡은 샤이니 다이아몬드 블랙, 샤이니 다이나믹, 스타리 샤인 등 세련된 디자인 패턴을 제품 외관에 적용해 기존 디오스 냉장고와도 잘 어울린다. LG전자는 은은한 빗살무늬의 샤이니 사피아노패턴을 적용한 제품과 김치냉장고 최초로 외관에 곡면 글라스를 적용한 제품도 출시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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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는 스탠드형 170만원~415만원, 뚜껑식 60만원~120만원이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 사장은 “감칠맛을 만드는 뛰어난 유산균 관리 기능, 디오스 냉장고와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김치냉장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