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페북…채팅앱 1-2위 '한 손에'

왓츠앱-페북 메신저 합하면 월 이용자 16억명

홈&모바일입력 :2015/09/07 18:25    수정: 2015/09/08 07:2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메신저 시장에서도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 해 인수한 왓츠앱의 월간 이용자 수가 9억 명을 넘어서면서 메신저 시장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사실은 얀 코움 왓츠앱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메신저 시장 이용자 수 2위 역시 페이스북이 갖고 있다. 별도 서비스로 제공 중인 페이스북 메신저가 월간 이용자 7억 명으로 왓츠앱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위챗(6억명), 바이버(2억3천600만명), 라인(2억500만명) 등이 이들의 뒤를 이어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메신저 시장에선 ‘월간 이용자 수’가 가장 중요한 척도는 아니다. 채팅 앱에선 동시 전송 메시지 수가 월간 이용자 수보다 더 경쟁 상황을 잘 보여주는 수치로 꼽힌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전문 사이트 쿼츠는 “거품이 잔뜩 끼어 있는 실리콘밸리에선 상황을 좀 더 잘 드러내주는 수치보다는 편한 수치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왓츠앱은 지난 해 페이스북 우산 속으로 들어갔다. 당시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하기 위해 쏟아부은 돈은 19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22조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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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왓츠앱은 연간 1달러 이용료 외에는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다. 코움 자체가 광고나 게임 같은 것들을 얹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 쿼츠에 따르면 왓츠앱은 지난 해 상반기 매출 1천500만 달러에 2억3천25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이후엔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은 왓츠앱이 페이스북 우산 속에 있는 한은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전자상거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메신저 앱을 별도 서비스로 분리한 페이스북이 왓츠앱에 대해서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