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홍콩, 대만 등 범중화권에서 에너지, 화학, ICT 등 그룹의 주력 사업분야를 다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우시공장, SK종합화학 우한 NCC 공장 등에 이어 중화권 기업과 사업협력에 나서면서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3일 대만 최대 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원위안 회장 등을 만나 에너지 화학, ICT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포모사그룹은 정유, 석유화학, 화력발전, ICT 등 분야로 SK그룹과 비슷해 협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 측은 “국가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사업은 더욱 공고히 하고, 에너지 화학, ICT 분야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영토 확장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포모사그룹과 협력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남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정호 SK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쑨즈창 SK차이나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포모사그룹에서도 왕 회장과 왕원차오 NYPI 대표이사, 린지안난 FPC 대표이사, 첸바오랑 FPCC 대표이사, 우지아자오 NANYA 대표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최 회장은 “SK와 포모사는 오랫동안 기술협력, 사업협력, 제품협력 등을 통해 양 기업은 물론 한국과 대만의 성장에도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업간 협력이 국가의 경제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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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SK그룹이 3대 주주로 있는 CGH 류밍휘 총재를 만난 것을 비롯, 1일 SK하이닉스 대만법인 현장경영, 2일 대만 FEG 더글러스 통 쉬 회장 면담, 팍스콘 궈타이밍 회장 면담, 양안기금협회 첸푸 고문 면담 등 중화권 기업과의 사업협력을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만우 SK그룹 PR팀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이번 중화권 현장경영은 석유화학, 도시가스, LNG 등 에너지 화학 분야와 ICT 등에 포괄적 협력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있다”면서 “향후 최 회장의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SK그룹의 글로벌 거점에서의 현장경영도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