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신상 대화면 스마트폰 어떤게 있나

삼성 이어 애플·화웨이·소니·LG 줄줄이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5/08/25 16:49    수정: 2015/08/26 17:16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출시를 시작으로 주요 제조사들의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예고되면서 가을 대화면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5.7인치 대화면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출시했다. 매년 9월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앞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으로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신제품 조기 출시에 나섰다.

같은날 샤오미는 보급형 대화면 스마트폰 ‘홍미노트2’를 출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애플은 내달 9일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이어 18일 1차 출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10월 대화면 전략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출시되는 주요 제조사의 신제품이 모두 5.5인치 이상 대화면을 채택하면서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을 일컫는 패블릿(Phablet·폰+태블릿의 합성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지난 2011년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첫 출시하며 대화면 스마트폰을 대중화 시킨 ‘패블릿 원조’ 삼성전자가 필두에 섰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모두 5.7인치 대화면을 채택했으며, QHD(2560x1400) 해상도 디스플레이, 14나노 핀펫(FinFET) 기반 프로세서, 4GB 램(RAM), 1600만화소 카메라 등 최고 수준의 사양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갤럭시노트5 출시와 함께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 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서비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국내 출고가를 32GB 기준 89만9천800원으로 전작 대비 5만7천원 인하하는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국내외 대규모 소비자 체험 행사로 붐업 마케팅에 나섰다.

갤럭시노트5(오른쪽)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 (사진=삼성전자)
하반기 출시되는 주요 스마트폰 (예상) 사양 정리

샤오미는 삼성전자와 같은 날 갤럭시노트5를 겨냥한 5.5인치 대화면폰 ‘홍미노트2’를 공개했다. 홍미노트2는 최저 799위안(약 14만7천원)으로 갤럭시노트5에 비교하면 가격은 약 6분의 1에 불과하지만 5.5인치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 2GHz 미디어텍 헬리오X10 프로세서, 2GB 램, 3060mAh 배터리, 1300만화소 후면카메라 등 높은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홍미노트2는 지난 16일 1차 판매에서 초도물량 80만대를 하루 만에 모두 판매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 화웨이는 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5 개막 하루 전인 2일(현지시간) 별도의 행사를 열고 대화면폰 신제품 ‘메이트S’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화웨이는 알파벳 ‘S’가 강조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신제품 이름이 ‘메이트S’ 혹은 ‘메이트7S’라는 점을 암시했다.

이 제품은 전작 메이트7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5.7인치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 독자 기린935 옥타코어 프로세서, 3GB 램, 1300만화소 후면카메라, 4100mAh 대용량 배터리, 메탈 소재 케이스, 후면 지문인식 센서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포스터치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모바일 신제품 정보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이브이리크스(@evleaks)는 해당 기능이 메이트S에는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가격은 약 599달러(한화 71만원)로 예상된다.

일본 스마트폰 제조사 소니도 화웨이와 같은날 베를린에서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5’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엑스페리아Z5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810 프로세서, 3GB 램, 32GB 내장메모리, 2070만하소 후면카메라,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6S 예상 렌더링 이미지. 기존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외에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테크버팔로)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아이폰6S 시리즈도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외신들은 애플이 내달 9일 신제품을 공개하고 18일 주요 국가에서 신제품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1차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애플은 격년 주기로 한 해는 디자인과 기능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을 내놓고, 한 해는 약간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6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화면 크기도 4.7인치와 5.5인치로 유지한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신제품에는 전작보다 개선된 1천200만 화소 카메라에 독자 A9 프로세서, 2GB 램 등이 탑재되며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폰6S 시리즈에는 화면을 터치하는 압력에 따라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포스터치’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이 탭재될 전망이다. 또 기존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에 더해 ‘로즈 골드’ 색상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오는 10월 G4 보다 화면 크기를 키운 대화면폰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G4 프로’ 등의 제품명을 거론하고 있다. 이 제품은 5.8인치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810 프로세서, 4GB 램, 2700만화소 후면카메라, 3500mAh 배터리 등 최고 수준의 사양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또 LG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메탈 소재의 외관 디자인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제조사들이 대화면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이유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서 패블릿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는 것에서 동영상 시청, 게임, 내비게이션 등으로 다양한 용도로 장시간 사용하는 소비패턴이 강해지면서 패블릿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도 주요한 요인이다.

관련기사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2억5천200만대의 패블릿이 출하되면서 지난해(1억5200만대) 대비 66%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7% 정도를 차지하는 패블릿의 비중도 내년에는 21%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올해 패블릿 시장이 22%, 내년에는 15%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스마트폰에서 패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5.4%에서 2014년 33.6%에서 올해 35.3%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우디 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애널리스트는 "게임, 내비게이션, 영상통화, 영화나 드라마 감상 등 데이터 중심 서비스 활용도 증가가 대화면 패블릿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면서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패블릿의 가격이 저렴해진 것도 인기 요인 중에 하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