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천억 벤처 고용창출, 대기업의 3.4배

지난해 네이버, 다음카카오 고용 수 증가 상위

인터넷입력 :2015/08/20 18:33    수정: 2015/08/21 08:03

매출 1천억원 이상의 벤처기업들이 대기업보다 3배 이상 더 많은 고용인력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심에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자리했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0일 ‘14년 기준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천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는 전년(453개사)보다 7개사(1.5%)가 증가한 460개사다. 매출 1조 기업은 총 6개사로 네이버, 성우하이텍, STX중공업, 유라코퍼레이션, 코웨이, 휴맥스가 이에 포함된다.

2005년 최초 조사 이후 10년 만에 약 7배 증가했고, 금년에 신규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기업도 42개사에 달했다.

총 고용인력은 17만3천420명으로, 전년 16만6천164명 대비 4.4% 증가했다. 대기업 1.3% 대비 3.4배다. 고용 수 증가 상위 기업 1, 2위는 각각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차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2천346명을 고용해 전년 1천595명 대비 47.1%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카카오는 2천255명을 고용해 전년 1천539명 대비 46.5% 증가율을 보였다.

벤처천억기업 평균 매출액은 2천151억원으로 전년2천136억원 대비 0.7% 높아졌다. 평균 영업이익은 145억원이며, 이는 전년 138억원 보다 5.1% 증가한 결과다.

벤처천억기업(평균 업력 22.8년)이 창업 후 매출 천억원 달성에는 평균 17.1년이 소요됐고,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기업도 위메프, 네시삼십삼분, 슈피겐코리아, 파인테크닉스, 영실업 등 5개사나 됐다.

3년 연속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벤처(19개사, 평균 업력 12.8년)의 경우 매출 천억원 달성에 평균 11.6년이 소요됐다. 또 이 기업들은 매출 증가 외에도 영업이익증가율(101.9%) 및 순이익증가율(194.2%)이 일반 벤처천억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편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98개사(44.2%)로, 이중 58.7%가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았고 매출액 대비 R&D 비율도 2.9%(평균 62억원)로 일반 중소기업(0.7%), 대기업(1.4%)보다 월등히 높았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건수는 5.6건,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50.9억원으로 조사됐다.(벤처천억기업 460개사 중 12월 결산 이외, 타월 결산기업(12개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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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유치, 꾸준한 R&D, 연구인력 확보 등 기술혁신과 글로벌시장 공략 등이 천억 벤처의 성공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후발 창업 벤처기업들이 벤처천억기업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리딩 벤처로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와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벤처천억기업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사다리(창업→중소→중견기업)를 주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