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서 등기나 택배 등 발송·배송정보를 알려주는 문자(SMS)서비스가 카카오톡으로 전환된다.
19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등기나 택배 등 발송·배송정보를 알려주는 SMS 서비스를 카카오톡으로 전환키로 하고,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포스트톡’ 시스템을 개발해 이달 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인 우정사업의 손실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SMS 서비스를 카카오톡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5~6억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연간 SMS 발송비용으로 20억원 이상 지출되는데 이를 포스트톡으로 전환할 경우 데이터 요금만 지불하면 돼 5~6억원 정도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며 “일단 8월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뒤 고객반응과 결과를 분석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현재는 카카오톡으로 문자 수신을 허용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이를 수락하지 않는 이용자에게는 기존과 같이 SMS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카카오톡 수신을 수락한 이용자에게만 SMS 대신 카카오톡으로 전송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SMS로 전송된다”며 “또 스마트폰이나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 이용자들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객들에게도 SMS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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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의 발달로 오프라인의 우편물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우정사업 역시 손실을 줄이기 위해 SMS 대신 SNS를 선택하고 있는 것.
우정사업본부의 우편사업 중 통신·보험·은행 등 기업 우편물이 90%를 차지하는 데 감소 추세다. 특히, 지난 3월에는 SK텔레콤이 연간 570만부 정도 되는 오프라인 고지서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