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한다

SK텔레콤이 고객들의 네트워크 사용패턴 등에 따라 필요한 때, 필요한 곳에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들을 설치하고 연결하는 미래형 네트워크 기반 마련에 나섰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 유무선 통신 솔루션 업체인 엔텔스와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개발을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과 시스코의 스캇 야우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 제품 총괄 부사장, 심재희 엔텔스 대표 등 3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제휴가 실질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12일 오후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 SK텔레콤 박진효 Network기술원장(가운데), 시스코 스캇 야우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 제품 총괄 부사장, 엔텔스 심재희 대표(오른쪽)가 참석했다.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이 상용화되면 사물인터넷(IoT), 공공안전망, 미디어 스트리밍 등 용도에 따라 특화된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 발생하는 다양한 트래픽을 고객이나 서비스, 단말기 유형별로 나눈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우선, 3사는 플랫폼 개발을 위해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NFV)’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oftware Defined Networking, SDN)’ 등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또한, 가상화된 각종 네트워크 기능들을 고객이나 서비스 유형, 각종 상황 별로 필요에 따라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신속히 구현하는 ‘서비스 체이닝(Service Chaining)’,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복수의 상호 독립된 네트워크로 분할 사용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등의 기술 개발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시스코, 엔텔스는 올 연말까지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의 설계와 신기술 도입 이전, 이를 검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증명(Proof-of-Concept, PoC)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캇 야우 시스코 부사장은 “네트워크 구조를 단순화하면서도 쉽게 확장이 가능한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을 SK텔레콤, 엔텔스와 공동 개발하게 돼 매우 의미가 깊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향후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NFV/SDN 도입이 가속화되고 새로운 차별화 서비스가 출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