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지성 이어령 박사, 인기 웹툰이자 드라마 미생을 탄생시킨 윤태호 작가,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 이 세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 이들 모두 에버노트 사용자라는 사실이다.
에버노트는 메모앱이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전세계 1억5천만명의 사용자를 끌어 모았다. 사용자들 중에는 에버노트를 잘 쓰는 방법을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공유하는가 하면, 에버노트 전도사임을 자청하고 나선 열혈 팬이 많다. 메모앱 분야에선 가장 사랑받는 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 사용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기업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개인 사용자들에겐 에버노트가 메모앱이라면 기업에선 협업앱으로 역할을 한다. 다른 사람과 노트를 공유하는 순간 모든 정보가 한 곳에 모이는 협업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최근 만난 에버노트 아시아태평양(AP) 지역 트로이 말론 총괄 사장은 "단순히 문서를 공동으로 작성하거나 업무에 채팅을 도입하는 것보다 각종 형태의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 모으고 쉽게 추출해 냈을 때 더 큰 생산성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협업앱으로써 에버노트의 강점을 소개했다.
그는 많은 앱과 서비스들이 '생산성'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지만 에버노트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성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로이 말론 사장은 "구글독스나 오피스365 같은 제품들은 모바일·클라우드 시대에 맞춰 새롭게 등장했지만 여전히 문서파일 중심으로 생산성이란 키워드에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에버노트는 텍스트는 물론, 사진, 녹음, 채팅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하나의 앱안으로 넣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며 "문서기반이 아닌 정보관리 기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에버노트는 차별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엔 정보를 만들어 내는 일이 곧 문서를 만드는 일이었다면 지금은 정보의 형태가 다양해졌고 에버노트는 이런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한 곳에 담을 수 있는 정보관리 플랫폼이란 얘기다.
그가 에버노트를 자신있게 정보관리 플랫폼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이유는 정보를 모으는 것 만큼이나 정보를 쉽게 찾고 조직화할 수 있는 기능이 에버노트에 갖춰 있기 때문이다.
트로이 말론 사장은 "에버노트는 사람마다 다른 정리습관을 가지고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일하더라도 쉽게 동료가 만들어낸 정보를 필요할 때 찾아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며 “그런점에서 에버노트는 굉장히 유연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에버노트는 우선 강력한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제목이나 키워드는 물론 이미지 속 텍스트, 첨부파일 속 텍스트까지 검색이 가능하다. 또 굳이 검색하지 않더라도 연관된 노트를 보여주는 ‘연관 콘텐츠’ 기능이 있기 때문에 동료들이 공유해 놓은 노트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트로이 말론 사장은 “이런 기능들 덕분에 정보를 자기 방식대로 조직화하거나 심지어 전혀 조직화해 놓지 않았다고 해도 다른 팀원들이 쉽게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에버노트는 완벽한 방식의 정리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더 유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단위 작업을 할 때 정보를 쉽게 관리 할 수 있는 기능들도 있다. 위키피디아처럼 여러 문서를 링크로 연결하는 ‘노트링크’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쉽게 관련 정보가 줄줄이 연결된 '사내 위키’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또 보고서 같이 공통된 양식이 필요한 문서는 탬플릿 기능을 이용해 만들어 둘 수 있다.
트로이 말론 사장은 “매니저가 팀원들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만나면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냐, 그 일이 잘 되고 있느냐’고 물어 보고 대답을 듣는게 보통인데 에버노트에서 노트만 잘 관리해 놓으면 이런 정보를 다 알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만났을 때 더 중요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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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는 1억5천만명에 이르는 개인 사용자 기반을 기업 시장까지 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개개인 사용자들이 조직안에서 동료와 협업하는데 에버노트를 사용했을 때 더욱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로이 말론 사장은 "협업이나 커뮤니케이션 앱은 많지만 정보를 모아 놓고 그것을 기반으로 서로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앱은 에버노트 뿐"이라며 "에버노트는 지식 노동자들이 보다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하나의 업무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