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공정경쟁을 부당하게 방해한 점이 없는지 조사를 받게 생겼다.
11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주요 IT 외신들은 로이터를 인용해 FTC가 애플이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 업체들을 상대로 불공정거래를 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재 애플 스토어에서 사용자들이 유료 앱을 구매하거나, 무료 앱이라도 앱 안에 유료 아이템을 구입한 경우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다. 스포티파이 등 음원 스트리밍 앱에서 사용자들이 월별 지불하는 구독료에 대해서도 30%의 수수료를 받아가고 있다.
이들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은 애플의 이런 행위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을 포함해 모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9.99달러에 시장 가격이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애플을 제외한 경쟁 업체들만 30%의 수수료를 내야되는 것이, 결과적으로 공정경쟁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월 9.99달러에 제공하고 있는 요금을 12.99달러로 올리거나 아니면 애플 뮤직과의 가격 경쟁으로 인한 손실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FTC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앱 개발 업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수 많은 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애플은 앱 업체들이 앱에 대한 설명을 올릴 때, 다른 플랫폼에서도 해당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거나 자체 웹사이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조치들이 불공정한 것인지도 FTC는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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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는 최근 사용자들에 스포티파이 웹사이트에 바로 정기 구독에 등록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등 애플 뮤직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FTC가 아직 공식적으로 애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며, 음원 스트리밍 업체 관계자들과 미팅을 통해 조사하는 단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