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와 미니PC의 결합…’에브리온TV 마스터’ 써보니

빠르고 간편하게 스마트TV로 변신

방송/통신입력 :2015/07/09 17:56

HDMI 단자만 있으면 구형TV도 스마트하게 변신시켜주는 '에브리온TV 캐스트'가 또 한번 진화했다. 동글형 OTT였던 기존 모델에 PC기능이 추가되면서 '에브리온 TV마스터'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현대HCN의 N스크린서비스 에브리온TV는 250여개의 채널을 볼 수 있는 에브리온 TV서비스와 PC기능을 접목시킨 에브리온 TV마스터를 지난 8일 정식 출시했다. 가격은 14만 9천원. 기존 에브리온TV 캐스트(약 6만원대)보다 두 배 이상 비싸졌다. 그 만큼의 값어치를 할까? 에브리온TV 마스터를 직접 써 봤다.

에브리온TV 마스터는 이전 모델과는 달리 안드로이드 OS가 내장돼 있는 미니PC다. 코어텍스A9 쿼드코어 CPU를 탑재했고 기본 용량은 8GB이지만, SD카드를 꽂을 수 있기 때문에 용량은 늘릴 수 있다. 에브리온TV앱은 기본으로 내장돼 있고, 별도로 원하는 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에브리온TV 마스터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 에브리온TV 마스터를 TV나 모니터의 HDMI 단자에 꽂고 와이파이를 연결시키면 된다. 이 기기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직접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방식인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사용한다.

TV 화면을 스마트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 기기를 사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스마트 리모컨 앱을 다운로드 받아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해 TV화면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를 통해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루투스를 통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기의 장점은 에브리온TV의 채널 말고도 유튜브의 동영상을 큰 화면으로 빠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스마트TV에 내장되어 있는 유튜브 앱으로 동영상을 보려면 리모콘 조작도 번거롭고 로딩 시간도 다소 걸렸다. 그러나 에브리온 TV마스터를 통해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때는 미러링을 통해서 작동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네트워크 환경만 받쳐준다면 조작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동영상 조작이 빠르고 편리하다.

또한 구글 플레이의 모든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바일용 게임이지만 TV에서 작동시켰을 때 화질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특별한 시간지연도 없었다. 모바일 RPG 게임인 세븐나이츠나 클래시 오브 클랜, 모두의 마블, 자동차 레이싱 게임 등을 큰 화면으로 하니 눈의 피로감도 덜 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모습

더불어 여행을 갈 때 콘도나 팬션 등에 에브리온TV 마스터를 구비하면 친구들과 가족이 함께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가 없어도 테더링을 활용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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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온TV 서비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구글독스를 통해 문서작업이나 수정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떠났는데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고 급하게 문서를 수정할 부분이 생겼을 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굳이 여행을 떠나서 문서작업을 할 일은 적을 것 같아, 실생활에서 이 기능이 얼마나 쓰일지는 의문이다.

에브리온TV는 현재 지마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회사측은 앞으로 유통판로를 넓히고 플랫폼에서 매체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